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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3.21 16:13:08
  • 최종수정2023.03.21 16:13:08
[충북일보] 대한민국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의 주민 평균 연령은 37.7세다. 잘알려져있다시피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출범 초기 미래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층이 세종으로 대거 삶의 터전을 옮겼다. 중앙부처와 관련기관이 집적화되면서 주로 공무원과 관련 기관의 직원을 중심으로 세종은 젊은이들로 활기를 띠었다. 젊은층의 유입은 세종의 인구를 해마다 가파른 상승곡선으로 끌어 올렸다. 불과 몇 년만에 30만을 넘어섰고, 지금은 40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행정기관뿐만아니라 정주여건도 해를 거릅할 수록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세종의 발전은 눈부시다. 놀라운 외적 성장은 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새로운 행정도시를 기획하고 있는 나라들은 세종을 롤모델로 삼아 발품을 팔아가면서 세종을 잇따라 찾고 있다.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세종은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명품도시의 기반을 갖춘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도시로 변모했다.

세종은 이처럼 지난 10년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도시의 성장기반을 차근차근 갖춰왔다. 하지만 세종의 장래가 장밋빛으로 가득찬 것은 아니다.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국회세종의시당 건립 등 다른 지역에서 부러워할 만한 개발 호재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세종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발전을 견인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그런 외부적인 성장촉진제가 더 이상 공급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세종 스스로가 성장동력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미 어느정도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자족기능을 갖춰야 하는 것이고, 이어 그동안 성장에 가려 뒷전으로 밀렸거나 애써 외면해 왔던 문제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외형적인 성장과 발전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명품도시로 가기 위한 세심한 부분을 챙기는 고품격 행정과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서 명품도시로 가는 길목에 해결해야 할 산적한 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교통, 주택, 지역상권, 일자리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언뜻 보면 이들 사안은 별개의 문제로 보이지만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 종합적인 문제다. 쉽게 말하면 세종 주민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청년층, 다시 말해 주민평균 연령 37.7세가 당면한 문제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세종시가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중심이 돼 청년의 시각에서 청년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점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한 한 단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일 70여 명의 청년대표가 중심이 돼 출범한 '세종청정넷'이 바로 그 모임이다. 모임 결성을 위해 세종시는 세종에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만19∼39세 청년가운데 희망자를 모집에 최종적으로 7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1년 6개월간 각자의 대표성과 전문성을 살려 대학생, 직장인, 창업인, 문화예술, 복지여성 5개 분과로 나눠 활동하게 된다. 월별 분과 활동으로 주거문제를 비롯한 지역 청년 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수렴하고, 연찬회, 토론회 등 다양한 공론의 장을 열어 소통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청년정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지역청년들이 직접 발굴한 의제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12월 성과보고회를 통해 올해 활동을 시민들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청년문제를 청년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청년 스스로 해결점을 찾겠다는 방향성에 일단 기대가 크고 환영한다. 최민호 시장이 "지역이 청년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청년이 먼저 찾아오는 세종'을 만드는 것이 세종시 발전의 핵심과제"라고 언급한 것처럼 '세종청정넷'이 세종 청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길 기대한다. 세종시도 가능한 제안된 정책을 현실화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산확보와 규제를 내세우기에 앞서 어떻게 하면 정책화할 수 있을지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청년이 없는 미래는 없다. 명품도시를 꿈꾸는 세종의 입장에서는 지상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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