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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상조 당선에 청주시의회 판도 '흔들'

이상조 당선인, "문화·예술 진흥에 앞장설 것"
시의회 국민의힘 22석 확보로 과반정당'우뚝'
김병국 시의장, "민주당과 합의 원점재검토"
민주당, "이제와서 합의 깨는 건 말도 안돼"

  • 웹출고시간2023.04.06 17:59:30
  • 최종수정2023.04.06 17:59:30

4·5청주시의회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상조 당선인이 6일 청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4·5청주시의회 '나'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가 당선되면서 시의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이 당선인은 6일 청주시 기자실을 방문해 "앞으로 문화와 예술 진흥에 앞장서는 시의원이 되겠다"며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고(故) 한병수 시의원이 별세하기 전까지 시의회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21석씩을 양분해왔다.

하지만 한 의원이 작고하면서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이 당선인이 당선증을 거머쥐면서 국민의힘은 22석을 확보해 과반 정당으로 올라섰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 김정하기자
이날 이 당선인과 함께 기자실을 찾은 김병국 시의장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시의회가 새로 출범하면서 협치를 약속해왔는데 협치를 먼저 깬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시의회 출범 후 민주당과 약속했던 합의나 위원장 배분 등은 모두 백지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하게 발언했다.

김 의장은 이번 발언으로 민주당과의 정면대결을 예고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청주시청 옛 본관동 철거 이슈' 당시 보이콧을 선언했고 각 상임위원장들도 모두 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시의회에 복귀를 했지만 4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돌려받지 못했다.

이들은 국민의힘과 이번 보궐선거 이후에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김 의장의 발언으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박완희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에서 하는 것을 개원 당시 합의했고 상임위원장도 전반기엔 민주당이 4석, 국민의힘이 3석, 후반기엔 국민의힘이 4석, 민주당이 3석으로 합의했다"며 "당시 합의에서 의원수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합의는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 조건이었다"고 항의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렇게 나올 것이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제와서 이 합의를 깬다는 것은 말이되지 않는다"며 "김 의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내부 잡음과는 별개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이범석 청주시장의 역점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시장은 청주시청 옛 본관동 철거 문제를 비롯해 몇몇 사안에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진행돼 '미니 총선'이라고 불리며 선거 결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선거가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나면서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에 이겨 당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분위기가 고무돼있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가 내년 총선에서도 꼭 승리해 도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진행된 4·5청주시의회 보궐선거에서 이 당선인은 '나' 선거구인 청주 중앙동, 성안동, 탑대성동, 금천동, 용담·명암·산성동 지역 전체 투표권 5만7천41표 중 5천851표를 득표해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더불어민주당 박한상 후보는 4천913표로 고배를 마셨고, 무소속 정우철 후보는 1천136표, 우리공화당 유근진 후보는 192표를 각각 획득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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