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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항일독립운동 역사관 “대한독립만세” 살아 숨쉬는 곳

충주 칠금동에 자리,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만세 운동 소개

  • 웹출고시간2023.02.27 20:30:33
  • 최종수정2023.02.27 20:30:33

충주 항일독립운동역사관 전경.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과 국가관을 정립하기 위해 설립된 시설을 꼽으라면 천안독립기념관이 떠오른다.

천안독립기념관은 1987년 8월 15일 온 국민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건립돼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전국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충주에도 이런 시설이 있다.

충주항일독립운동역사관이 대표 시설이다.

3월 1일을 앞둔 2월 27일 항일독립운동역사관을 찾았다.
ⓒ 윤호노기자
2018년 10월에 개관한 역사관은 355.1㎡ 부지에 면적 882.72㎡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 전시관이다.

1층은 광복회 사무실, 2~4층은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다.

제1전시관이 있는 2층에 오르기 전 계단 벽면에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원문으로 있다.

역사관에서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연표와 충청북도의 3.1운동 현황, 독립운동 인맥도, 대한민국 초기 내각 인적 계승, 충북지방 만세 시위, 충북의 의병 전쟁 상황, 충북지역 의병유적지, 광복군 창설 등 항일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유물 25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일제의 만행에 대한 사진도 있다.
충주에서 유명한 독립만세 운동은 용원 만세운동이라고도 불리는 신니면민 독립 만세운동이다.

1919년 4월 1일 장날을 기해 200여 명의 군중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고 시위운동을 전개한 사건이다.

이 시위의 주도한 인물은 당시 신니면의 유일한 사학이었던 손승억, 단경옥, 이희갑, 윤주영, 윤무형, 이강호, 김은배, 이강렴 선생 등으로 모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독립을 외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자 1985년 충주시에서 유적비를 건립했고 매년 4월 1일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윤호노기자
역사관은 음성 한내장터 독립만세운동과 대소면 만세운동, 모래재 의병 격전 유적비를 소개하고 있다.

또 제천의병사. 의암 유인석 의병대장과 제천 출신 우덕순 선생 일대기에 대해 알리고 있다.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괴산군 3.1운동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괴산 소수면 만세운동, 장연면 3.1운동 역사가 숨쉬고 있다.
ⓒ 윤호노기자
역사관 내부에 전시된 유물은 연구 및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국가 현충 시설로 지정됐다.

충주 지역뿐 아니라 충북 전역에서 일어났던 의병 관련 유적지도 보여준다.

의병장 박세환의 사당이 있는 청룡사, 일본 병참 기지가 있었던 충주 살미면, 수안보 공격 시 넘었던 장고개, 을미의병이 출병해서 점거한 충주 관아, 이강년이 큰 피해를 본 복사골, 의병과 일본군이 수차례 격전을 벌인 매바위 등 많은 곳에서 항일 운동이 전개된 것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명 중 한 사람인 손병희는 청주 출신으로 독립 유공자 중 건국훈장의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우당 권동진 선생, 청암 권병덕 선생, 동오 신흥식 선생, 은재 신석구 선생, 청오 정춘수 선생이 충북 출신이다.

청주시 3.1공원에는 민족대표 33인 중 충북 출신 5인의 동상이 있다.

역사관에서도 5인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민국 100년의 주춧돌을 놓은 충북의 여성독립운동가도 역사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한말 최초 여성의병장 윤희순, 굽히지 않는 만세운동의 투사 어윤희, 단재 신채호의 뜨거운 동지 박자혜 여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역사관에는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들을 한명 한명 알리기 위해 애쓴 흔적이 있다.

역사관 관계자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며 "뜨거웠던 그분들의 독립에 대한 열정을 후손들이 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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