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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침실 개방 검토… 청남대 국민관광지 속도

김영환 지사 "국민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어야"
실향민 등 고통당한 분들 첫 손님…국민통합 상징 장소로

  • 웹출고시간2023.02.19 16:05:03
  • 최종수정2023.02.19 16:05:0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남대를 방문해 김영환 지사의 안내로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거점인 청남대의 국민관광지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남대를 찾아 환경규제 개선을 지시하면서 김영환 지사가 관람만 가능했던 대통령침실을 비롯해 모든 시설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언급했다.

1983년 전두환 정부때 대통령별장으로 만들어진 청남대는 20년 만인 2003년 4월 충북도에 이관돼 국민에 개방됐지만 일부 시설에 그쳐 반쪽 개방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취임 후 김 지사는 상수도법 등 수변지역 규제에 대한 불합리, 불공정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급기야 상소문까지 올려 "수질관리를 과학기술로 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얻어내면서 청남대의 온전한 개방을 추진하게 됐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청남대를 국민 힐링과 치유의 장소로 전면 개방합니다'라는 글에서 "청남대 개방 20년을 맞아 대통령이 이용하던 시설 모두를 국민들에게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청남대에서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 88차례, 366박 471일간 청남대에서 숙식했고 비서실 직원, 경호인력, 군인 등 최대 1천여명이 먹고 자고 한 적도 있는데 국민들은 왜 못하느냐 "고 반문한 뒤 "단 한 사람의 국민도 지난 20년 동안 (대통령침실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기괴한 개방으로 인해 1년에 60억원의 적자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음식을 만들어 먹지 못 하게 한다면 도시락을 제공하고, 우선 잠이라도 재우겠다"면서 "우선 이용 대상자로 대청호가 들어서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문의면 수몰민, 1972년 대홍수 때 죽음의 위기를 극복한 단양 시루섬 주민들을 초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지사는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하는 고통을 당한 분들을 대통령의 예우로 모셔서 위로드리면서 청남대를 국민통합의 상징적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이것이 힐링과 치유의 땅, 충북도의 비젼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정신과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충북도는 청남대 본관 대통령 숙소를 일반 숙박시설로 전환해 일반에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 대통령들이 숙소로 쓰던 본관 1층과 2층을 손본 뒤 관광 숙박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청남대 본관 1층과 2층에 각각 5개의 침실이 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8일 민선8기 핵심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거점 공간인 청남대 15대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도는 올해 청남대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주차장 등 인프라 구축, 시설 운영 관리 개선, 문화·예술·교육사업을 1차 추진과제로 선정,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청호반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물멍' 쉼터와 청남대 입구까지 7.3㎞의 수변산책로를 조성한다. 대통령기념관 내 세미나실 명칭을 영빈관으로 변경한 후 기업 콘퍼런스 등 전국 행사를 유치할 방침이다. 골프장으로 쓰였던 호수광장을 피크닉공원으로 바꾸고, 영춘제, 락 페스티벌, 국향제, 와인페스티벌 등 행사 개최와 호수갤러리, 기념관, 호수광장을 배경으로 한 야외웨딩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 과제로는 주차장에서 전망대를 잇는 0.3㎞ 모노레일과 청남대∼대청호반 4.8km 길이의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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