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스무살 정태경, "충북 출신 스쿼시 국가대표 되겠습니다"

스쿼시 불모지 충북서 전국권 선수 탄생
중학교 시절부터 대회서 우수 성적'두각'
체육전형으로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진학
"대학부서도 내 실력 통할까 두근거려"

  • 웹출고시간2023.02.20 16:13:16
  • 최종수정2023.02.20 16:13:15

편집자

창간 20주년을 맞아 본보는 올해로 스무살이 된 체육인 정태경 선수를 만났다. 정 선수는 충북스쿼시팀 남자고등부에서 활동하며 각종 전국대회의 메달을 쓸어담을 정도로 경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포츠 불모지라고 불리는 충북에서 어떻게 정 선수 같은 인재가 탄생했는지 취재했다.

스쿼시 전국 랭킹 1위인 충북스쿼시팀 정태경 선수가 리턴볼을 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스쿼시팀 남자고등부 정태경(20) 선수는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은 감독과 코치, 선배들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에 처음으로 스쿼시 라켓을 잡았고 당시 충북스쿼시팀 선배들이 스쿼시의 재미를 느끼게 해줘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스쿼시의 기본기를 배우자마자 정 선수는 곧바로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초등부 개인전 3등을 차지했다.

정 선수는 수상의 기쁨을 알자마자 곧바로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슴에 품었다.

중학교 시절에도 정 선수의 기량은 꾸준히 상승했다.

스쿼시 전국 랭킹 1위인 충북스쿼시팀 정태경 선수.

ⓒ 김용수기자
전국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연이어 메달을 획득했고 랭킹 1위 자리를 두고 타 지자체와 경쟁했다.

고등학교 때 역시 굵직한 대회에서 이름을 알려갔다.

스쿼시 전국대회 중 권위가 있는 금곡배, 태산배 대회 등에서 2위를 기록했고 대한체육회장배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남자고등부를 이끌며 전국 17개 시·도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정 선수는 올해 중앙대학교 스포츠과학부에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하게 됐다.

정 선수는 수비형 선수다.

강력한 스트로크 한번에 점수를 따내는 선수에 비해 수비형 선수는 오랜 랠리와 뛰어난 전술을 구사해야하다보니 체력이 필수다.

11점 1세트, 총 5세트로 진행되는 스쿼시 경기에서 1점을 따내기 위해서는 최소 10번에서 최대 20번이 넘는 랠리를 진행해야하다보니 한 경기에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뛰어다닐 정도의 체력을 가져야한다.

정 선수는 매일같이 체력단력에 힘썼고 체력을 기반으로 한 실력이 전국에서도 통하고 있는 것이다.

정 선수는 "대학부에서도 과연 제 실력이 통할지 벌써부터 두근거린다"며 "전국을 제패해 국가대표선수까지 올라가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 선수는 "더 나아가 앞으로도 충북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늘 경기에 임하겠다"며 "김두한 충북스쿼시연맹 전무이사과 이원석 감독, 코치, 선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청주지역에서 정식 규격을 갖추고 스쿼시 연습을 할 만한 공간은 상당경찰서 인근 월오동 국민체육센터가 유일하고 그나마 시내권 스쿼시 구장은 사설 구장 2곳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감독과 코치들은 매일같이 정 선수의 집이나 학교에서 센터까지 차량을 운행했고 정 선수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면서 연습에 더욱 열중했다는 것이다.

정 선수를 키워낸 신승용 코치는 "정 선수의 경우 특수한 케이스"라며 "충북에서 체육 인재를 길러내는 일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북스쿼시팀은 선수 인재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스쿼시팀 고등부는 정 선수가 졸업하게 되면 이제 1명의 선수밖에 남지 않는다.

전국체전 단체전의 최소 출전 인원이 3명이다보니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

더 큰 문제는 중학부 선수는 한 명도 없다는 점이고 초등부 역시 1명의 선수밖에 활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신 코치는 "과거엔 충북 전체에서 지도자가 1명밖에 없어 지도인력 부족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지도자가 1명 더 추가된 상황에도 선수가 없어 문제"라며 "이대로 가다간 충북스쿼시팀이 지속 운영되기 힘든 상태"라고 한숨 쉬었다.

충북스쿼시팀 일반부 선수들의 나이가 20대 중반이고 선수들의 평균 은퇴시기가 35살 전후인 점으로 예상해볼 때 앞으로 10년 뒤면 충북스쿼시팀에 충북 출신 선수가 없는 상황이 그려진다.

초등부에서 중등부, 중등부에서 고등부, 고등부에서 대학·일반부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져야하는 데 현실은 녹록치 않은 것이다.

그나마 현재 활동중인 선수들이 지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에는 충북도체육회의 지원이 도움이 됐다.

장비지원이나 연습장 대관료 지원, 대회 출전시 부대비용 지원이 없었다면 정 선수를 키워내는 것은 아예 불가능했을 일이었다는 것이 신 코치의 설명이다.

1년이면 4개씩 소모되는 라켓이 수십만원을 호가하고 한달 연습장 대관료가 수십만원에 달하는 상황에 도체육회의 지원이 가뭄의 단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에도 선수가 없다면 모든 것이 허사다.

신 코치는 청주 가경중학교와 복대초등학교 등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스쿼시 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선수들을 발굴하려 했지만 대부분 취미활동 정도로 스쿼시를 경험만하고 그만뒀다.

올해의 목표를 선수 확충으로 꼽을 만큼 신 코치는 선수 1명이 간절한 상태다.

신 코치는 "스쿼시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자녀들이 스쿼시를 경험해보게하는 것이 충북 스쿼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충북지역에서 스쿼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