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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청주시장 연임 좌절 ‘왜’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송재봉 선출
한 시장, 사업 추진중 시민 대립·갈등
대화 부족 등 문제 노출… 본선행 '발목'
송재봉-이범석 대결로 '현 시정 재검토' 불가피

  • 웹출고시간2022.05.01 18:50:05
  • 최종수정2022.05.01 18:50:05
[충북일보] 단 한 차례도 연임을 허락하지 않은 청주 민심은 이번에도 '한범덕 시장 연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 시장의 본선진출을 향한 행보는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경선에서 멈춰서게 됐다.

민심에 반하는 정책행보가 가장 큰 패배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결과에 따르면 청주시장 후보로는 송재봉(전 청와대 행정관) 예비후보가 선출됐다. 송 예비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9.31%(가산 20% 반영)다.

이어 한 시장이 34.61%, 허창원(전 충북도의원) 예비후보가 24.30%다.

송 예비후보는 '정치신인 20% 가산'을 제하더라도 2천430표(권리 2천281표, 안심 149표)로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한 시장의 1천771표(권리 1천625표, 안심 146표)보다 659표 많다.

송 예비후보는 '쟁쟁한' 한 시장을 누르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장을 거머쥐고 청주시장 선거 본선으로 향하게 됐다.

송 예비후보의 본선행보다 '더' 이목을 끄는 건 한 시장의 탈락이다.

한 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충북도 정무부지사, 민선 5기 청주시장, 민선 7기 통합청주시장을 지낸 '거물급' 행정가다.

이에 반해 송 예비후보는 시민활동가 출신으로 3년 가량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다만 송 예비후보는 "관료정치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시민의 관점'에서 새롭게 일하는 시민정치 시대를 열겠다"며 시민과의 소통을 앞세웠다.

한 시장의 경선 탈락을 예측한 인물은 많지 않다. 한 시장도 공천을 예상, "경선 후인 5월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었다.

하지만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물론 안심번호 선거인단 모두 한 시장에게 등을 돌렸다.

한 시장의 본선행 좌절 원인은 물러섬 없이 시민과 대립각을 세운 사건과, 소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데서 찾아야 한다는 '뼈아픈 조언'들이 주를 이룬다.

한 시장이 추진한 △원도심 고도제한 △우암산 둘레길 조성은 현재까지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원도심 고도제한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에도 지난 2월 청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2030 청주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의결하면서 확정됐다. 최근 원도심 근대 건축물에 대한 수선과 정비 등이 가능한 지원 조례가 제정됐지만, '애초에 고도제한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불만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 역시 주민들의 반대집회와 '시장과의 대화 요구'가 이어졌음에도 한 시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 오는 6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 시장은 이 외에도 '트램' 설치를 강조했지만 충청권광역철도 노선 확정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지 못한 채 묻히게 됐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한 시장이 '공개토론회'에 응하지 않은 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은 송 예비후보가 세 차례, 허 예비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당의 경선 룰을 따를 것"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토론회 등을 통해 '후보의 자질과 공약'을 알고자 했던 시민들의 등을 돌리게 만든 셈이다.

다만 한 시장은 뒤늦게 출마선언을 한 데다, 공약 등을 홍보할 시간이 짧아 민심을 얻지 못해 낙마했다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한 시장을 누르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장을 쥔 송 후보는 오는 6월 1일 본선에서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치게 됐다.

송 후보와 이 후보가 본선 무대에 오르면서, 민선 7기 한 시장이 추진해 온 정책과 사업에 대한 수정·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앞서 송 후보는 '주민과의 협의를 통한 시정', 이 후보는 '현 시정 전면 재검토'를 강조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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