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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무릎 인공관절치환술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몇 가지 질문들

  • 웹출고시간2021.12.30 17:12:38
  • 최종수정2021.12.30 17:12:38

김석원

충북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연골이 닳아서 발생하는데, 심한 O자형 다리나 비만 등의 원인으로 조기에 발생할 수도 있다. 초기에는 많이 움직였을 때 무릎이 붓고 오금이 아픈 정도이지만, 관절염이 진행되면 항상 통증이 있고 움직이기 어려우며 붓고 물이 차고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약을 오래 복용하고, 연골주사를 맞아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 진료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퇴행성관절염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수술 방법으로는 슬관절전치환술, 부분치환술, 교정절골술, 관절경 수술, 줄기세포연골재생술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 오늘은 슬관절전치환술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슬관절전치환술은 손상된 무릎 연골과 뼈의 일부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최근에는 국내에서 연간 10만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되고있다. 때문에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점도 많다.

첫 번째, 인공관절의 수명이다. 현재 인공관절의 수명을 평균 15-20년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수술 시기에 따라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한다. 인공관절수술을 했는데도 무릎 통증이 남아있고, 수술한지 얼마 안되어 3-5년만에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술 후 무릎을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면 인공관절이 빨리 닳을 수 밖에 없다.

인공관절은 국내외 여러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가능한 큰 회사의 제품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되었던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그만큼 보증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의 경우에는 신제품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두 번째로 수술 직후의 통증이다. 슬관절전치환술은 뼈를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릎 관절내주사, 신경차단술, 무통주사 등의 여러가지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수술 후 2-3일이면 통증이 많이 감소하고 재활치료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재활치료의 필요성이다. 무릎을 잘 굽히기 위해서는 오랜 재활치료가 필요한데, 그 치료 과정이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물론, 수술 전의 무릎의 상태가 심각해 무릎이 굳어있는 경우에는 수술 후 오랜 재활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2주 안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수술 후에 특별한 합병증이 없었는데도 무릎을 잘 움직일 수 없어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들이 가끔 있는데, 대부분 본인이 재활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자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도 원인을 찾고 재수술 등의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다시 좋아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체 치료법이다. 어떤 환자는 인공관절수술을 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치료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 하기도 한다. 특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궁금해 하는데,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극히 일부에서만 시행되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히 연골이 없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시작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것이었지만, 그 결과로 주변의 인대, 연골판, 뼈 등도 손상이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것이다. 이런 경우에 단순히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연골을 재생시킨다 하더라도 통증은 좋아지지 않는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현재 무릎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일부에서 시행해 볼 수 있는 수술이지 인공관절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는 내 무릎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한다.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어떤 방식의 치료가 필요한지를 결정할 수 있다.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치료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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