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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타다 '중상해' 입었는데 이용객 과실 '억울'

3년 전 제천 의림지 놀이기구 추락…끝나지 않은 법적 싸움
놀이기구 보험회사, 피해자 과실 주장

  • 웹출고시간2020.05.21 13:37:33
  • 최종수정2020.05.21 14:56:08

디스코 팡팡 자료 사진.

ⓒ 김상희씨
[충북일보] "놀이기구 출입문이 파손돼 딸이 중상해를 입었는데 우리 쪽에 과실이 있다니 너무 억울해서 눈물만 흐릅니다."

충주시 칠금동에 거주하는 김상희(50·여) 씨는 몇 해 전 발생한 아찔했던 사고를 언급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씨는 놀이기구의 안전관리 부실로 누군가는 당했을 사고에 자신의 딸아이가 희생양이 됐고, 그로 인한 후유장애로 지금까지 가족 모두가 이중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고는 지난 2017년 4월 26일 발생했다.

충주 모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씨의 딸 A(당시 14살)양은 학교 수련회 일정으로 제천시 의림지 놀이공원을 방문했다가 평생 지울 수 없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디스코 팡팡' 출입문이 운행 중 파손되면서 마침 출입문 옆에 앉아 해당 놀이기구를 탔던 A양이 2m 아래 땅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A양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김씨는 놀이공원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부른 참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7년 4월26일 사고 당시 충북 제천시 의림지 놀이시설인 디스코 팡팡 출입문 파손 모습.

ⓒ 김상희씨
김씨에 따르면 놀이기구를 운영하던 B대표는 혼자의 몸으로 입장객들의 입장권 수령과 함께 놀이기구 운행 시간 동안 DJ 역할까지 도맡아 했다.

제천지역 '엄마들의 모임' 카페를 통해 A양 사고가 일어나기 얼마 전 B대표가 놀이기구 출입문 용접을 하던 것을 목격했다는 댓글도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B대표는 2018년 1월 9일 법원으로부터 금고 4월에 집행유예 2년의 처벌을 받았다.

김씨는 사고도 사고지만, 이후 문제를 해결하려는 B대표와 해당 보험회사 측의 태도에 억울함과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B대표 보험회사 측은 사고 발생 및 상해 부위 확대에 대한 A양의 과실이 최소 30% 이상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A양의 치료비는 보험회사 측으로부터 받았던 180만 원이 전부다.

A양은 사고 후 지금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음에도 위자료나 추가 치료비 지원 없이 모든 비용을 A양 가족이 온전히 부담하고 있다.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김씨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가해자 측과의 조정을 권고 받았지만 아직까지 해결된 것은 없다며 다시는 자신의 딸과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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