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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생 '사교육 시장'은 불황을 모른다

작년 참여율과 1인당 비용 증가액·비율 1위
고소득·고학력 학부모 비율 높은 게 주 원인
전국 1인당 연간 증가율 사상 최고인 10.3%

  • 웹출고시간2020.03.11 13:38:43
  • 최종수정2020.03.11 13:38:43
ⓒ 통계청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지난해 세종시 초중고교생들의 사교육 참여율과 전년 대비 1인당 비용 증가율이 각각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청사 공무원을 중심으로 고소득·고학력 학부모 비율이 높은 데다,학교 공교육이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기대를 제대로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게 주요인이다.

전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은 사상 최고인 10.3%에 달했고, 지출액도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어섰다.
ⓒ 통계청
◇세종 고3 사교육 참여율은 8개 특별·광역시 중 6위 그쳐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3천2개 초중고교 학생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0일 각각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평균 참여율은 2018년(72.8%)보다 2.0%p 오른 74.8%였다.

시·도 별로는 △세종(81.3%) △서울(80.0%) △경기(78.3%) 순으로 높았고 △전남(60.9%) △강원(65.7%) △전북(68.3%) 순으로 낮았다.

세종은 연간 참여 증가율도 △충남(5.7%p) △부산(5.6%p) △광주(4.3%p) △제주(3.7%p)에 이어 5번째로 높은 3.4%p에 달했다. 반면 △전남(-0.6%) △충북(-0.4%) △울산(-0.3%) △강원(-0.1%) 등 4개 시·도는 전년보다 오히려 참여율이 떨어졌다.
ⓒ 통계청
세종은 지난해 학교 등급 별 사교육 참여율에서도 초등(88.0%)과 중학교(79.6%)는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의 초등학생 학변 별 참여율은 1학년이 93.9%로 최고, 6학년은 85.5%로 최저였다. 중학교는 △2학년(82.5%) △3학년(79.7%) △1학년(76.8%) 순이었다.

하지만 세종은 전체 고등학생 참여율은 서울(68.9%)·경기(65.1%) 다음으로 높은 63.4%였다.

또 3학년은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광주(50.0%)와 울산(54.0%) 다음으로 낮은 54.9%(6위)였다. 일반고교생 참여율은 광주(64.5%) 다음으로 낮은 65.1%에 달했다.
ⓒ 통계청
◇세종은 공무원·연구원 때문에 증가율 높아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총액은 2018년(19조4천852억 원)보다 1조5천118억 원(7.8%) 늘어난 20조9천970억 원이나 됐다.

반면 학생 수는 2018년 558만명에서 지난해에는 545만명으로 13만명(2.3%) 줄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학생 1명이 부담한 월평균 사교육비(비참가 학생 포함)는 29만1천 원에서 32만1천 원으로 3만 원(10.3%) 늘었다.

지난해 시·도 별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부담액은 △서울(45만1천 원) △경기(35만8천 원) △세종(34만1천 원) 순으로 많았고, 전남은 18만1천 원으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연간 증가액(5만3천 원)과 증가율(18.4%)은 모두 세종이 전국 1위였다.

반면 전남과 충북은 부담액이 각각 2018년보다 줄었다.

전남은 19만 원에서 18만1천 원으로 9천 원(4.7%),충북은 24만4천 원에서 24만3천 원으로 1천 원(0.4%0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세종의 사교육비가 다른 지역보다 더 크게 늘어난 것은 지역 경제 현실과도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국적으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와 저소득 가정 등에서는 사교육비를 줄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반면 세종은 중앙부처 공무원과 국책단지 연구원을 중심으로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 소득을 얻는 학부모 비율이 높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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