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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시설 교통 '속 터지는 손님'

즐거운 '백화점·예식장行', 정체로 '지옥行'
주말 현대百 차량 1만여대, 진입 하세월
롯데아울렛·나들이객에 인근 도로도 '꽉꽉'
웨딩홀 주변 갓길주차에 본선까지 병목현상

  • 웹출고시간2016.12.12 21:17:20
  • 최종수정2016.12.13 17:40:14

편집자

운전자들에게 교통체증은 불쾌감을 주는 주원인이다. 특히 나들이객과 다중이용시설 이용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한다. 출·퇴근 시간도 마찬가지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쇼핑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이 많아 병목현상은 극에 달한다. 이에 본보는 다섯 차례에 걸쳐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의 원인과 문제점, 대책에 대해 점검해본다.
1. 주차장으로 변한 진입로

2. 응급환자 이송… 병목현상에 발만 '동동'

3. 웨딩홀 안 한다더니… 컨벤션센터의 꼼수

4. 다중이용시설, 교통유발부담금 내고 '뒷짐만'

5. 대책은 없나-전문가 인터뷰

10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현대백화점 충청점으로 진입하기 위한 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운전자라면 누구라도 교통체증을 피하고 싶어한다. 용무가 급한 운전자일수록 더욱 그렇다.

차량이 일제히 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주말, 다중이용시설 인근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5평 남짓한 차량은 지옥이나 다름 없다.

지난 주말도 어김 없었다. 대규모 쇼핑시설과 예식장은 늘 그랬듯 교통지옥이었다.

토요일인 10일 오후 2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현대백화점 충청점 앞.

백화점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20여대의 차들이 본인의 진입 차례를 기다리며 갓길에 주차한 듯 서 있었다. 인근 직지대로에도 백화점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 10여대가 짧은 좌회전 신호를 대기 중이었다. 좌회전 하나에만 10분가량이 소요됐다. 설상가상으로 인근 공장에선 차선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차량들은 더욱 병목현상을 빚었다.

인근의 서청주교사거리도 마찬가지였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 서청주IC 등으로 가기 위한 차들로 인해 도로는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진입로에서만 20분을 기다렸다는 최현주(여·34·흥덕구 복대동)씨는 "백화점을 자주 찾지만, 주말에는 정체가 특히 심하다"며 "주차장 진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매 주말마다 이 백화점을 찾는 인원은 4만여 명. 백화점 측이 933대의 주차면을 보유하고 진입로 가·감속 차선을 따로 마련했지만, 주말 평균 방문차량 1만여 대를 수용하기엔 벅찬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0여명이 넘는 주차요원을 배치해 이용객들과 인근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차장 회전율을 고려했을 때 주차면 수가 부족한 편은 아니다"라고 했다.

11일 청주시 청원구 한 웨딩컨벤션센터 갓길에 차량이 일제히 불법 주차돼있다.

ⓒ 강준식기자
주말 진입로 정체 현상은 청주지역 예식장 곳곳에서도 나타났다. 청원구 A컨벤션센터 역시 일요일(11일) 오전 11시께부터 거북이걸음을 했다. 예식장에 빨리 들어가기 위해 도로 맞은편 차선에서 불법 유턴을 하는 차량도 쉽게 눈에 띄었다.

1천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은 역부족이었다. 예식장 밖 갓길에는 방문객들의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됐다. 이 차량들로 인해 순환도로 정상 진입 차량이 난데없는 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A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유턴을 해야 하는 등 컨벤션센터 진입로가 헷갈리다 보니 순환도로 진입로를 정문으로 착각하는 하객들이 많다"며 "주차요원을 배치해 진입로를 안내하고 갓길 주차를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고 했다.

상당구 제1순환도로 인근에 있는 B컨벤션센터도 이날 갓길 주차차량들로 몸살을 앓았다.

갓길에 주차한 한 하객은 "예식장 주차장이 너무 비좁아 이곳을 찾을 때면 항상 갓길에 주차한다"며 "주차안내 요원도 갓길에 주차하라고 한다"고 했다.

주차 단속권한을 지닌 청주시 측은 "주말마다 다중이용시설 인근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하고 있으나 인력·장비 등에서 한계가 있다"며 "각 시설들도 차선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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