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광식

하나환경㈜ 관리이사

제가 가진 또 다른직업은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바둑을 가르치는 바둑강사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 즉 초등학생하고 중학생에게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학생들 너희가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냐"고 했더니 90%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단어가 '돈'입니다. 학생들의 머릿속에 '돈이 곧 행복'이라는 명제가 각인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진로를 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이나 적성보다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은 배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지 모르면서 돈도 많이 벌고 오토바이도 신나게 달리니 라이더가 된다고 하더군요.

본인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생각하지 않고 돈을 많이 번다는 이유로 재능이 아닌 돈을 쫒는 것을 보니 이 사회가,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인간이 중심에 있으면서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가 우선돼야 하는 교육 또한 물질만능주의가 지배하게 되면서 학생들에게 돈이 행복의 전부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인간은 본성 상 행복을 추구합니다. 행복과 불행 중 불행을 택하는 이는 단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참된 행복을 추구하는 이는 드물다는것입니다,

행복을 주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불행에 빠져들고 있으면서 행복하다는 착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 참된 행복을 찾으려고 먼 곳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집에 파랑새가 있다는 말처럼 행복은 바로 당신에게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이라는 희망을 가지려고 쫒아가고 다짐합니다. "나는 행복할 것이다",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다"

우리가 행복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면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본인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가장 큰 방해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 중심의 욕심과 세상을 지배하려는 집착이 강해보이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들이 보이는 세상에 대한 욕심은 세상이 주는 만족에 혹해서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어떤 것이 행복이고 어떤 것이 불행일까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다른 이들과 공존하며 살아갑니다. 삶의 주체는 '나'지만 또다른 주체인 '너'가 존재합니다. '너'와 '나'가 공존하는 집단을 '우리'라고 일컫고 '우리'라는 모임이 자신인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이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사랑과 나눔, 관심과 배려와 같은 긍정적인 환경 안에서 존재할 때도 있지만 때론 아픔과 슬픔, 고통과 갈등 등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 안에서 인간은 성숙과 퇴보를 반복하면서 사는 것이 '우리'입니다.

동일한 공간과 시간 안에서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하지 못할 때 스스로가 느끼는 자신의 가치는 끝없이 떨어지게 되고 무기력하게 느끼며 당연히 자존감은 상실되어 갑니다.

이러한 사람이 자신을 돌아보기보다 자꾸만 밖을 바라보며 변명과 회피를 해결책으로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억지를 부려 타인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혹해 보지만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만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참으로 가진 것 없는 비참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자신이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누군가가 자신과 함께하고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살아갈 때 모든 시련과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초월적인 힘과 의지, 내적인 감사와 겸손을 지니게 됩니다. 그 어느것도 부럽지 않은, 마치 모든 것을 다 지니고 있는 풍요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라는 진정성은 내적인 공감이 바탕이 되고 외적인 공존이 성립이 될 때 성립되는 것입니다. '우리'라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가 공존하고 배려하면서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외적으로는 누가 더 많고 적고, 더높고, 낮음을 떠나 함께 있고 함께 공감하며 행하는 자체로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닌가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즉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이 기회에 한번 집에 파랑새를 키워보면 어떨까요?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