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육원 고교학점제 외국어 공동교육

제천지역 고등학교 소인수 과목 담당
2학기 심화영어·중국어·일본어 등 확대

제천지역 고교생들이 충북국제교육원 북부분원의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해 심화영어회화 수업을 듣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도국제교육원이 고교학점제 안정적 정착을 위해 외국어 중심의 공동교육과정 개설에 나섰다.

공동교육과정은 희망학생이 적거나 교사수급 곤란으로 학교현장에서 개설이 어려운 소인수과목 등을 여러 고교가 공동으로 개설해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는 고교학점제 기반마련을 위해 개설이 필요하다.

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제천에 있는 북부분원은 2학기부터 심화영어회화 등 외국어 관련 공동교육과정을 1학기 4과목에서 8과목으로 2배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북부분원은 9~11월 2학기 동안 제천지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제법,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심화영어회화1, 전공기초 중국어, 전공기초 일본어, 관광영어, 서양조리, 패션디자인 기초 등의 과목을 개설한다.

강사들은 국제교육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포함해 중국어와 일본어 원어민 강사, 지역 관련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수업은 과목마다 역사 사회 영어 중국어 일본어 기술가정 국어 등 학교 교사들과 협력으로 이뤄진다.

고교학점제 안정적 도입을 위한 대학과 지역의 협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세명대 교수들이 1학기 1개 과목에서 3개 과목으로 늘려 참여한다.

국제교육원 북부분원이 개설한 공동교육과정에는 현재 8개 과목에 학생 90여 명이 참가 중이다. 일반계 고교뿐만 아니라 제천상고, 제천디지털전자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수업은 7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국제교육원 북부분원과 세명대에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학교수업을 마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 수업장소로 이동한다.

'국제법' 과목을 신청한 제천여고 1학년 김진소 학생은 "1학기에는 '국제관계와 국제기구'라는 과목을 수강했다"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을 접하면서 글로벌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오영록 원장은 "이번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2025년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의 기반이 마련되고 지역 교육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명대와 협업으로 개설되는 양질의 교육과정에 일반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며 꿈을 키운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교육원은 북부분원에서 개설한 8과목 외에 충주분원에서도 1 과목을 개설해 현재 총 9과목을 직접 운영 중이다. / 이종억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