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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 이중지원 불합격 중학생 구제 불발

충북교육청 "시스템 오류 아냐" 답변
청원인 "담임교사 판단 착오" 주장
네티즌 "고입포털 관리자 책임져야" 비판

  • 웹출고시간2021.02.01 16:52:37
  • 최종수정2021.02.01 16:52:37
[충북일보] 속보=고등학교 입시에 중복 지원하는 바람에 불합격 처리된 충북도내 한 중학교 전교 1등 중학생이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구제를 받지 못해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1월 8일 4면>

도교육청은 1일 김병우 교육감 명의의 충북교육청 청원광장 청원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고입포털시스템의 오류로 이중지원된 것이 아니다"면서 "청원인의 자녀가 지원한 공주 한일고는 일반고인데도 입학전형에 대한 판단 착오로 이중지원이 이뤄져 규정과 절차에 따라 불합격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고교 이중지원으로 불합격 처리된 학생의 부모는 지난달 5일 도교육청 청원광장에 '충북고입포털 시스템의 오류로 저희 아이 고등학교 입학이 취소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해당 학생은 전국단위 모집인 충남 공주 한일고를 1지망으로, 청주 인문계고를 2∼7지망으로 충북고입정보시스템을 통해 등록했다. 청원인은 해당 학생의 담임교사가 한일고를 자사고로 착각해 중복지원 등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교 입시에서 외고나 자사고, 국제고는 일반고와 중복지원을 허용하지만, 한일고는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여서 이중지원에 해당한다.

한일고는 지난달 4일 합격대상에 포함됐던 이 학생을 중복지원으로 불합격 처리했고, 도교육청도 같은 처분을 내렸다.

해당 학부모는 크게 반발했다. 학부모는 청원 글에서 "충북고입정보 시스템에 자사고를 체크하고 한일고를 검색하면 일반고인 한일고는 검색되지 않아야 하는데도 검색이 된다"며 "현재 시스템상에서 한일고가 자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 방법이 전혀 없다. 타 시도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체크하면 해당 학교만 보여 이런 실수를 방지하고 있다"고 충북고입정보 시스템의 오류를 문제 삼았다.

이 청원인은 또 "저희 아이가 충북교육청의 시스템 오류와 안내 잘못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거나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며 "저희 아이가 구제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답변서에서 "교육청에서는 '충북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과 '실시계획'을 통해 출신 중학교장의 책임아래 이중지원을 엄격하게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담임교사는 고입포털시스템에서 온라인 원서제출 후 응시원서를 출력해 반드시 본인과 보호자 확인을 받아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특히 "평준화고교 지원자는 본인이 지망한 학교순서,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방법과 이중지원 금지 등의 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확인하도록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원하려는 학교가 자사고·외고·국제고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원서제출 전 학교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며 "고입포털시스템의 오류로 이중지원된 것이 아니다. 2021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이중지원으로 불합격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청원에는 "지원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입시지원시스템을 명확하게 만들었어야 한다. 잘 알아보고 지원했어야 한다는 식의 대응은 어린 친구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는 비판 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처음부터 지원할 수 있는 학교와 지원할 수 없는 학교를 전산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허술하게 관리한 담당자 직위해제는 물론 교육감도 현안의 무거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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