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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시대가 온다…②수소차 시승기

승차감·주행능력 우수…연료 효율성·친환경 장점
충전 인프라 부족…차량 유지비 따져봐야

  • 웹출고시간2020.07.21 20:50:14
  • 최종수정2020.07.21 20:50:14

충북일보 신민수(오른쪽) 기자가 21일 김현철 충북도 미세먼지관리팀 주무관으로부터 도에서 운용 중인 수소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도로에서 수소차를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상의 시승기에 의존해 제한된 정보만을 얻고 있다.

기자는 수소차의 구체적인 면면을 보기 위해 21일 충북도가 운영 중인 수소차에 탑승했다.

현재 충북도는 전기차 8대, 수소차 4대, 하이브리드차 3대 등 모두 15대의 친환경 자동차를 운행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파란색 번호판을 달고 있다는 점 외에 외관상 두드러진 특징이 없어 겉만 보고 다른 차와 구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동을 거는 순간 내연기관차와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났다.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 다른 소음을 느낄 수 없었다.

승차감과 가속능력도 돋보였다. 주행능력만 보면 어지간한 내연기관차보다 뛰어났다.

연료 효율성이 높고 유해물질 배출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수소차로 출장길에 오른 김현철 도 미세먼지관리팀 주무관은 "체감상 수소차의 연료비는 휘발유의 80%, 경유의 90% 수준"이라며 "자체 공기 정화시스템을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청 직원들 사이에서 수소차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숙성과 가속성, 친환경성 등 우수한 성능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

그러나 현재 보급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수소차를 관용차가 아닌 개인차량으로 쓰기에는 단점이 적지 않다.

부족한 충전인프라는 수소차 구입을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현재 가동 중인 도내 수소충전소는 청주 2개소, 충주 1개소 등 3개소이며, 충전기 수도 각각 1개씩 모두 3개에 불과하다.

청주의 경우 오창과 내수에 충전소가 위치해 있어 전반적인 접근성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에 도청 직원들은 충전소 근처를 지날 때면, 수소 양이 충분하더라도 미리 충전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2023년까지 18개의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주요소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차량 유지비를 정확히 따져볼 필요도 있다.

수소차는 아직 정비할 인력이 많지 않아 정해진 곳에서 수리를 받아야 하며 연료전지 스택, 모터, 배터리 등 일부 부품의 가격이 비싸다는 부담이 있다.

내구성과 성능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서울에서 수소택시를 시범 운영하며 내구성을 검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초기비용과 중고차 시세에 대한 걱정 또한 크다.

차량 출고가가 높은 만큼 향후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개인이 당장 수소차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다만 보조금 지원, 세제 감면, 공영주차장 주차료·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고 있고, 차량가격과 수소 충전단가가 점차 낮아질 전망이어서 수소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병생 도 차량관리실장은 "예산 절감과 환경 보호, 대도민 홍보 등을 위해 이달부터 공무원 출장 시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이용을 적극 권하고 있다"며 "수소차 운행 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수소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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