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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다. 4월 1일 기준 우리나라 확진자 수는 9천887명, 206개 국가 확진자 수는 84만여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대응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세계보건기구는 3월 11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만 5천여 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했다. 재택근무와 휴업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객도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일상이 변화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은 국민경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고, 주가는 급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가 멈춰선 느낌이다. 숨 가쁘던 우리 일상이 일시 정지된 듯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60%가 일상이 멈춘 것 같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일이다.

필자가 협회장으로 있는 감정평가업계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IVSC·WAVO 국제 감정평가 콘퍼런스가 취소됐다. 약 60여 국가에서 약 120여 감정평가기관이 참석할 예정이었고, 세계 최대 규모의 감정평가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부동산 정책 관련 법안이 코로나19로 인한 국회 일정 연기로 논의되지 못한 점도 업계로서는 타격이다. 국민 실생활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감정평가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길 기원한다.

특히 감정평가산업발전과 국민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한국감정원 사명을 변경하는 한국감정원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법안소위원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한국감정원 모두 사명변경에 이견이 없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한 개인, 한 기업이나 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이러스는 모두에게 차별 없이 침투하여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힘이 빛나고 있다. 국민 모두의 노력이 전 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자긍심이 절로 생긴다.

정부는 투명한 시스템과 리더십으로 위기에 맞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과 단체는 유연근로제와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적극적 방역 활동과 가족돌봄휴가 등으로 근로자를 배려한다.

국민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기부에 나서고 있다. 누구보다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필자 역시 감정평가업계 리더로서 고민하고 있다. 국민 한 사람은 스스로를, 가장은 가족을, 단체장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구성원과 소통하고, 서로에게 믿음을 주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는 전국 4천200여 명의 감정평가사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협회는 코로나19 공동대응단을 구성했고, 업태·지역별 총괄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감정평가사가 재택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함은 물론 각 법인, 지회별로 자체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확진자 발생 및 대응 현황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업계는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통한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대구의료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의 건강을 기원하며 물품을 지원했다.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지역 화폐도 구매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다. 높은 시민의식이 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됐다.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더할 나위 없는 시민의식과 모두의 리더십이 합쳐졌을 때 코로나19 위기는 우리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 믿으며, 필자는 이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고민이 크다. 필자가 속한 감정평가사협회를 포함한 모두에게 밝은 미래가 주어지길 기원해 본다. 힘내자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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