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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도 '삼수·사수' 시대

취업난에 지원자 대거 몰려
내신·수능 따져 입영 통보
인기 병과 대입 경쟁 방불

  • 웹출고시간2013.12.01 20:42:27
  • 최종수정2015.01.09 16:29:33
군(軍) 입대도 성적이 좋아야 입대를 할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의 '좁은 문'이 됐다.

특히 인기 병과는 내신 성적과 수능 점수가 좋아야 입대할 수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경제적 어려움과 취업난에 자원 입대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청주에서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1)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부모의 학비 부담을 덜어 주고, 어차피 거쳐야 할 관문이라면 하루빨리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2학기 등록을 포기하고 휴학했다.

김씨는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군대에 가기 위해 육군 모집병에 지원했다.

하지만 김씨는 병무청으로부터 입영 예정자가 많이 밀려 있어 입대하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입영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김씨처럼 군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지원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내년 초 졸업하는 고교생들까지 '입대 경쟁'에 가세하면 재수는 기본이고 삼수, 사수까지 해야 하는 실정이다.

충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입대 지원자 수는 1만2천234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천714명)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지원자 가운데 실제 입영한 숫자는 3천593명에 불과하다. 경쟁률이 무려 4대 1.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진 의경이나 해병대, 공군, 육군의 특기병 입대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공군은 일반병의 경우 고등학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으로 입영 대상자를 뽑고, 해병대는 중·고등학교 출석 상황까지 선발 기준이 된다. 입영 경쟁이 일반 대학 입시와 다를 바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하는 병과에 가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입대를 위한 '스펙'을 쌓는 젊은이들도 생겨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94년생인데 어떻게 하면 원하는 시기에 군대에 갈 수 있나요"라는 질문부터 조기 입대하는 방법을 묻는 글들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병무청 사이트 국민광장 코너에는 입대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의 굳은 의지(·)가 담겨 있는 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지원자는 "보호 속에서 대학교 2학년까지 마친 만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은데, 군대 가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2월 입영하는 육군 기술행정병 꼭 붙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충북병무청의 한 관계자는 "군 복무를 서둘러 마친 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에 자원 입대자들이 느는 추세"라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지원하는 것보다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야 군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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