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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3.29 18:30: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을까? 근현대 역사상 음성군이 지금처럼 각종 비리 의혹으로 오명을 뒤집어 쓴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토착, 권력, 교육에 대한 비리를 척결해 법질서를 확립한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되기는 했지만 특히 음성지역은 전 군수와 측근에 대한 비리 의혹이 담긴 괴문서가 발단이 됐다.

경찰서는 이 괴문서에 담겨있는 비리의혹은 물론 곁가지 의혹까지 파헤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음성군청도 각 실과소마다 경찰서에서 요구하는 자료요청으로 어안이 벙벙하다. 도대체 무엇을 수사하는 지, 또 타켓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달라는 대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근무 사기는 떨어지고, 수사선 상에 오른 대상자들이 어떻게 될 지에만 관심이 쏠려있다.

전방위로 벌어지는 수사 때문에 음성군청뿐만 아니라 음성지역 사회 전체가 어수선하다. 잘못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결과물이 금방이라도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다. 길어지면 지역주민들의 불만도 없지는 않을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음성지역은 지금 각종 모임마다 단골 안주거리가 되고 있는 괴문서에 대한 수사 진행에 온통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억측스런 소문도 나돌고, 비방도 난무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괴문서에 이어 의문에 시사주간지까지 배달되어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신문을 뿌린 것이 분명해 보인다. 평소 보지도 않는 신문을 1회성으로 보낸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이 신문에는 음성군 생극면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라는 골프장을 지은 동부그룹의 계열인 동부월드와 외국인투자 기업인 자스타 간의 분쟁을 다룬 기사가 실려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실세공무원이 퇴직 후 다음날 동부월드 이사로 입사한 것을 이유로 들어 검은 커넥션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보도이다.

하지만 음성군청 출입을 오랫동안 해온 본 기자로써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우선 실세공무원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다. 음성군청에 근무하는 지방직 공무원으로서는 가장 높은 자리이긴 하지만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는 자리에 있었다.

또, 검은 커넥션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는데, 평소 옆에서 지켜본 L씨는 전혀 그럴만한 위인이 못 된다. 이는 그의 인품을 높게 산 저의 바람일 수도 있지만 비단, 저 자신의 생각만은 아닐 거란 믿음이 있다.

물론 명예퇴직 후 군의 인허가 등 여러 가지 협조가 필요한 회사에 입사한 것을 두고 말을 만들 수는 있지만 검은 커넥션은 너무 진도를 많이 뺀 것 같다는 의심을 지우기 힘들다.

선거와 맞물려 각종 비리의혹이 엉뚱한 곳을 가르키기도 한다. 전혀 무관한 후보가 마치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하고, 또, 이를 악용해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도 한다. 선거는 진흙탕 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치러라도 음성이 진흙탕에서 뒹구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왜 일까?

검·경할 것 없이 음성의 각종 비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데 지역의 한 주민으로서 수사가 길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로 인해 갈수록 흉흉해지는 민심이 하루빨리 수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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