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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강진…충북 곳곳서 ‘후원 물결’

청주이슬람문화센터 구호물품 전달
포장부터 운송까지 도움의 손길
충북 도민들의 기부 손길도 곳곳에서 이어져

  • 웹출고시간2023.02.14 20:40:23
  • 최종수정2023.02.14 20:40:23

청주이슬람문화센터 회원들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보낼 구호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 청주이슬람문화센터
[충북일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발생 피해민을 돕기 위한 도민과 충북으로 공부나 일을 하러 온 이슬람 형제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3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9만2천6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위치한 청주이슬람문화센터는 지난 11일 청주이슬람문화센터 회원들과 튀르키예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센터장 투르크 아이만(35)씨는 "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 형제들을 위한 구호 물품을 회원들과 함께 주한 튀르키에 대사관에 보냈다"며 "직접 가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 아쉬워했다.

청주 이슬람문화센터 투르크 아이만 센터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동료들이 최근 지진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기부물품을 모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아이만씨와 그의 동료들은 뉴스와 SNS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참사를 접했다고 했다.

동료 오리모노프 오델백(35)씨는 더 큰 충격에 빠졌다. 친구가 지진이 발생한 곳에 살고 있어서다.

오델백씨는 "지진이 일어난 시각이 새벽 4시께였고 처음에 연락이 되지 않아 너무 불안했었다"며 "다행히 친구와 가족은 당시 집에 있지 않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사드 와두드(32)씨는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슬람 형제들이 고통받는 광경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그는 직접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직접가서 도와줄 수는 없지만 구호 물품 등을 구매·기부해 이웃 나라 형제들을 위해 돕자고 제안했다.

그의 제안에 센터 회원 300여 명이 기부 참여에 나섰다. 이들이 주로 기부한 물품들은 이불, 신발, 기저귀, 텐트 등이다. 일부 회원은 자신의 집에 있는 물품들을 가져와 기부하기도 했다.

하나하나 모인 구호 물품은 1t 트럭 1대 분량이나 됐다.

아이만씨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것은 무슬림의 전통적인 의무"라며 "매주 금요일 센터에서 청주 지역 이슬람인들이 모여 지진피해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인들과 시리아인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보낸 물품들이 잘 전달돼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구호 물품을 계속 준비하면서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기업과 도민들의 성금 기부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14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긴급 구호 지원 등록성금'에 1억1천245만 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이 중 1억 원은 지난 13일 청주시 오창읍에 본사를 둔 셀트리온제약이 전달한 기부금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성금 마감 기한을 따로 정하진 않았고, 피해 수습이 이뤄질 때까지 모금을 진행한다"며 "도민들의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도내 공공기관도 성금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13일 도의원과 의회 직원들이 마련한 성금 451만 원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14일 오후 4시 기준 충북모금회에 모인 기부금은 총 2천217만500원이다.

충북모금회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부금은 충북모금회 농협 계좌로 직접 송금받아 전달할 예정이다.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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