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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결산] 충북교육계, 미래교육시스템 대변혁

코로나19 팬데믹
신학기 개학연기…사상 첫 온라인 등교
쌍방향 원격수업…고교학점제 준비 디딤돌

  • 웹출고시간2020.12.30 19:25:51
  • 최종수정2020.12.30 19:25:51
[충북일보]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은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과 5월 등교, 대학수학능력시험 2주 연기 등 충북교육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온라인 등교에 따른 원격수업이 고교학점제 등 미래교육 시스템을 대비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 평가다.

유치원을 제외한 충북도내 모든 학교는 4차례의 개학 연기 끝에 교육역사상 처음으로 4월 9일부터 16일까지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단행했다.

도내 초·중·고는 물론 대학·대학원까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원격수업'을 경험했다. 초등학생 저학년 원격수업을 위해 학부모가 자리를 지켜야 했던 터라 '학부모 개학'이라는 말도 생겼다.

도교육청과 도내 대학들은 교사와 교수들에게 온라인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고 쌍방향 화상수업, 동영상콘텐츠 수업, 과제 제출형 수업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체계적이고 촘촘한 방역망을 갖춘 도교육청의 시의적절하면서도 선제적인 학교방역은 단연 돋보였다.

충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천명을 넘어서며 학생확진자수도 크게 늘었지만 모두 가족 간의 전파였고, 학교 내 감염사례는 30일 현재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도교육청은 개학연기 논의가 거듭되던 지난 3월부터 마스크, 손소독기, 열화상 카메라, 방역소독기 등 방역장비와 방역물품을 기준치 이상으로 확보해 학교를 지원했다.

온라인 학습 통합지원 사이트인 '바로학교'도 자체개발해 도내 초·중·고교의 원격수업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이 시스템은 충북지역뿐만 아니라 서울·부산 등 전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도교육청은 또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학교 교사 120명으로 원격수업지원단을 구성해 교사들의 원격수업을 도왔다.

도내 각급학교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당초 개학일인 3월 2일에서 다섯 차례 연기 끝에 5월 20일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같은 달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6월 3일 고1·중2·초3~4, 6월 8일 초5~6·중1 순으로 등교를 마무리했다.

온라인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공백과 학력격차 심화를 우려하는 학부모단체의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당초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한 12월 3일로 변경됐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코로나19 재 확산 속에 치러졌다. 고3 수험생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함께 세상에 태어나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신종플루-메르스-코로나19 등 3종의 감염병을 모두 겪은 '불굴의 세대'들로 관심을 끌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학생 학력저하 문제제기와 맞물려 터져 나온 '충북 서울대 입학생수 전국 꼴찌'라는 이슈는 도교육청과 충북교총, 학부모단체 등 진보-보수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논쟁은 김병우 교육감이 2017년 단행한 고교평준화 시책에 대한 비판과 지지, 성과공개 요구로 이어졌다.

도교육청은 서울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의 입학생수를 끝내 밝히지 않아 '깜깜이 교육시책'이라는 비판이 거듭 제기됐다.

알권리 충족과 평준화고교 간 어느 정도의 경쟁을 통한 학력향상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학업성취도와 교육성과는 공개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교육청은 10월말 공청회를 열어 전국 최초로 설립을 추진 중인 AI영재학교 청사진을 공개하며 충북과학고를 AI영재학고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혁신도시내의 본성고와 충북체육중학교, 단재고 신설 문제도 교육부의 심사를 통과하면서 일단락됐다. 교육부의 '학교미디어교육센터' 공모사업에 응모해 충북학교미디어교육센터를 청주에 건립하게 된 것도 큰 성과 중의 하나다.

솔밭2초 신설계획 무산을 비롯해 오송2초등학교 설립안이 '반려'되고, 동남지구 내 상당초 이전사업이 설립 시기조정 문제로 '재검토'처리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도교육청은 고1 무상교육 계획을 한 학기 앞당겨 시행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따라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수업료를 비롯해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 등을 면제하는 무상교육이 완성됐다.

'원격수업'은 쌍방향 화상수업 등 온라인 강의가 필요한 고교학점제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충북교육청은 올해 교육부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사업' 대상에 선정돼 일반고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교실온닷'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시간·쌍방향 프로젝트수업, 협력수업, 토의·토론, 발표수업 등 학생참여 중심 고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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