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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호실적 속 연이은 악재에 뒤숭숭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성장 이끈 배터리 부문 '구설'
사업분사 결정에 주가 뚝뚝
배터리 사용된 전기차 리콜 이어져

  • 웹출고시간2020.11.18 18:26:41
  • 최종수정2020.11.18 19:41:20
[충북일보] LG화학이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을 낸 속에서 연이은 악재로 뒤숭숭한 연말을 맞고 있다.

연이은 악재는 최대 실적의 효자인 '배터리'와 관련이 깊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장은 청주 오창에 위치해 있어 지역 경제계의 관심 또한 뜨거운 상황이다.

LG화학은 앞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사상 최대인 매출 7조5천73억 원, 영업이익 9천2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8%, 영업이익은 158.7%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의 성장을 이끈 건 전지사업이다. 전지 부문은 자동차와 소형전지 공급 확대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매출 3조1천439억 원, 영업이익 1천688억 원을 달성했다. 전지 부문 역시 사상 최대 수치로, 전체 매출서 차지하는 비중은 41.8%다.

지난해 3분기 전지 부문 매출은 2조2천102억 원이었다. 1년새 42.2% 증가했다.

LG화학 이사회는 지난 9월 17일 '효자' 사업인 배터리사업 분사를 결정했다. 분할안 결의는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였다.

이어 10월 30일 주주총회에서 82.3%의 찬성으로 물적 분할이 가결됐다. LG화학 배터리사업은 오는 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출범한다.

LG화학은 '주주가치 제고'를 내 건 만큼 순조로운 분사를 기대했겠지만, 현실은 달랐다.

LG화학이 배터리사업 분사를 결정한 후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끊임 없이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주식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하다" "배터리 빼면 (LG화학에) 뭐가 남느냐"며 반발했다.

실제로 올해 연초부터 상승에 탄력을 받았던 LG화학 주가는 배터리사업 분사 결정 이후 내리막을 탔다.

배터리사업 분사 결정 이틀 전인 9월 15일 LG화학 주가(종가)는 72만6천 원 이었다. 등락을 반복한 주가는 11월 18일 70만9천 원으로 마감했다. 2개월새 2.3% 하락했다.

78만5천 원 이라는 LG화학 최대 주가를 기록했던 8월 27일보다는 9.6% 하락했다.

'배터리發 악재'는 주가 하락에서 끝나지 않았다.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 리콜이 이어졌다. 리콜의 원인은 '전기차 화재'다.

다만 전기차 화재의 원인을 LG화학 배터리라고 단정할 수는 수 없다.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

차량 제조사는 배터리를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코나EV 7만7천대(2017년 9월~2020년 3월) 리콜을 결정했다. 국내 2만5천564대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 해외 5만1천여 대다.

리콜이 결정된 현대차의 코나EV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코나EV는 대구 달성군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를 포함해 국내외서 9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GM은 지난 14일 LG화학의 배터리가 사용된 쉐보레 볼트EV 6만9천대(2017~2019년)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리콜 대상은 9천500대 가량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신고된 쉐보레 볼트 전기차 화재는 5건이다.

현대차와 GM 등이 리콜을 결정한 LG화학의 배터리 사용 전기차는 14만 대를 넘는다.

도내 한 경제계 관계자는 "LG화학 배터리사업 분사로 지역 경제계는 물론 LG화학 내부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LG그룹은 다음주께 이사회를 열어 분사에 관한 것들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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