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도민 안전 바로미터 충북소방 中. 예방안전의 중요성

최근 6년간 도내 화재 피해액만 1천200여억… 지난해 선제 예방·소방활동 효과는 1조5천억 달해
인력·장비는 순차적 확충 중
눈에 보이지 않는 '예방' 뒷전

-예방 관련 인력 전체 8% 수준
신규 청사도 관련 기능 부족
"이제 예방안전 분야 강화해야"

  • 웹출고시간2020.11.05 20:56:20
  • 최종수정2020.11.05 20:56:20
[충북일보] 재해·재난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화마(火魔)는 모든 것을 앗아간다.

인력·장비의 확충·강화가 도민 안전을 위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예방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5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6~2020년 10월) 도내 화재 피해액은 △2016년 139억1천200여만 원 △2017년 309억7천900여만 원 △2018년 210억5천500여만 원 △2019년 407억6천100여만 원 △2020년 10월 기준 162억7천400여만 원 등 모두 1천229억8천100만 원에 달한다.

29명이 숨지는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017년 12월 제천 화재 참사의 경우 단일 화재 피해액이 20억3천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의 화재 피해액 산출은 공시지가 등 최소한의 기준으로만 산출해 사망자·부상자에게 지급되는 보상금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피해액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화재를 제외한 재해·재난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천문학적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소방당국의 예방안전 분야 강화는 여전히 뒷전이다. 인력·장비 확충은 눈에 보이는 데 반해 예방안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기 때문이다.

충북소방본부는 2015년 펌프차 127대·물탱크 21대·화학차 9대·고가 사다리차 9대·굴절차 13대·구조차 32대·구급차 71대 등 소방차량 425대를 순차적으로 늘려 2020년 최신식 장비 강화와 함께 펌프차 121대·물탱크 25대·화학차 10대·고가 사다리차 18대·굴절차 13대·구조차·61대·구급차 81대 등 513대로 늘렸다.

반면, 도민들에게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예방 정책을 계획·시행하는 예방안전부서 소속 소방공무원은 164명으로 전체 소방인력 2천46명의 8% 수준에 불과하다.

소방관서별로 보면 △도소방본부 14명 △청주동부소방서 18명 △청주서부소방서 17명 △충주 15명 △제천 13명 △보은 10명 △옥천 10명 △증평 9명 △진천 14명 △괴산 10명 △음성 15명 △단양 9명 등이다.

최근 자연재해를 제외한 재해·재난을 미리 예방하자는 예방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도민 홍보와 예방정책을 담당하는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 것이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화재·구조·구급 및 예방 등 전방위적 소방활동을 통해 예방한 경제적 손실액은 1조5천60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려 최근 6년간 도내 화재 피해액의 10배에 달하는 액수다. 예방안전과 선제적인 소방활동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굉장히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신규 통합청사를 만들며 예방안전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외부적으로 나오고 있다.

도소방본부는 오는 2021년까지 159억여 원을 투입해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밀레니엄타운(91-18번지 일원)에 신규 통합청사 신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천 화재 참사 이후 지휘부와 119종합상황실이 분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 청사로서 일원화된 소방 콘트롤타워가 드디어 만들어지는 셈이다.

문제는 재난상황 이후 콘트롤타워와 재난사고 신속 대응만 강조됐을 뿐 예방안전 기능은 그대로 옮겨간다는 점이다.

신속히 재난 정보와 소방정책, 예방안전의 중요성을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브리핑룸 등의 기능은 신규 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도내 한 중견급 소방공무원은 "화재 진압 등의 소방활동도 중요하지만, 예방의 중요성을 도민들에게 주기적이고 신속히 알려 재난을 미리 막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예방이 눈에 뚜렷이 보이는 효과가 없어 다른 부분보다 강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안정책을 알리는 경찰청 홍보실 등 타 기관과 같이 소방·예방정책을 알릴 수 있는 체계적인 부서와 인력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통합 청사 건립과 함께 보다 진일보한 소방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