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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기작가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정봉기 작가는 눈동자에서 아이 같은 순수함과 열정이 느껴진다.

미술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면서 그만큼 때가 묻지 않아서다. 정 작가를 만나 그의 미술관과 작품 구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아뜰리에를 찾는 방문객과 수입은.

"없다, 사실 많이 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오고 싶은 사람만 오면 좋겠다. 스트레스가 많을 때 미술 작품을 보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뜰리에는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다. 아뜰리에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단골이다. 주로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사람이다. 아마도 삶의 목표와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위안을 얻는 것 같다. 카페나 전시로 돈벌이가 안 되지만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재료와 작품 구상의 방식은.

"실내 작품은 외국에서 수입한 대리석을, 실외 작품은 국산 돌을 쓴다. 대리석은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나 외부에 뒀을 때 오염이 심해 보기 좋지 않다. 반면 한국 화강석은 입자가 굵어 투박한 느낌이다. 근데 이끼가 껴도 예뻐 보인다. 각기 다른 돌이라는 재료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과정을 알아가는 것은 즐거움이다. 내가 돌을 다루고 있어서가 아니라 '돌'이야 말로 한국 문화에 중요한 요소다. 한·중·일 삼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건축 재료를 비교하는 것도 흥미롭다. 일본은 나무의 질이 좋기 때문에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목조 문화'다. 중국은 크고 규격화된 '벽돌 문화'가 일찍부터 발달됐다. 한국의 '석조 문화'는 철기문화와 도구 덕분이다. 돌을 다룰 수 있는 도구가 발달하면서 석불과 석탑을 만들 수 있었다. 우수한 '석조 문화'에 관심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작품의 주제가 '꽃'과 '여인'인 이유는.

"누군가는 SF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역사를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작가마다 취향과 선호하는 것이 다르다.

내가 선호하는 것은 '낭만'과 '서정'이며 그것을 구체화하기 위해 '꽃'과 '여인'을 선택한 것이다. 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감성'이 회복되길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

"소통이 단절된 시대, 대중들과 작품으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싶다. 빠른 시간 내에 전시 공간도 확충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충주 수안보가 명소가 되길 소망한다. 과거의 '목욕 문화'에서 미래의 '예술 문화'로 또 다른 가능성이 열리길 기대한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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