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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소장 '순동 청동기' 국내 첫 확인

특별전 준비 중 58점 엑스선형광분석 결과
순동기 시기 존재 가능성 연구 필요성 제기

  • 웹출고시간2020.07.01 17:38:05
  • 최종수정2020.07.01 17:38:05
[충북일보] 국립청주박물관은 소장 청동기 58점에 대한 엑스선형광분석 결과 일부에서 '순동(純銅)' 제품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국내 첫 사례로, 본격적인 청동기 등장 이전인 순동기로 이뤄진 시기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국립청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개막한 '한국의 청동기문화 2020' 특별전 준비 과정에서 청동기 58점에 대한 엑스선형광분석(XRF)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 청동기는 시기·지역·기종 등을 고려해 엄선했으며, 분석 오차를 줄이기 위해 청동기의 표면 및 소지(素地)를 각각 복수로 분석한 후 평균값을 산출했다.

그 결과 청동기시대의 전기(서기전 13~10세기 무렵) 유적인 춘천 우두동 33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화살촉이 구리 함량 99wt%(무게의 비율)에 이르는 순동 제품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청동기인 정선 아우라지 유적 출토 꾸미개 3점과 진주 대평리 출토 꾸미개도 구리 함량이 95wt% 이상 검출돼 순동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청동기는 구리(Cu)에 주석(Sn)을 섞은 합금을 이르는 말로 여기에 납(Pb)을 첨가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주석이나 납을 섞지 않은 순동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그동안 청동기시대 청동기의 성분 분석은 여러 차례 시도해 왔으나 산발적으로 이뤄진 탓에 청동기시대 전 시기의 맥락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더욱이 분석에 사용한 기계와 분석의 방법, 조건 등이 달라 청동기 조성 성분의 시기적 변천을 살피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는 게 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만약 우두동 출토 화살촉 등 구리 비율이 높은 제품들이 한반도에서 제작한 것이라면 구리 제련에 대해서도 진일보한 논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어서 이번 연구 성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국립청주박물관과 국립부여박물관 보존과학실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분석 데이터는 오는 8월 9일 폐막하는 '한국의 청동기문화 2020' 특별전 도록에 소개됐다.

분석 결과는 향후 고찰 등을 거쳐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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