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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24 19:00:00
  • 최종수정2019.06.24 19:00:00
小滿 무렵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아버지께서는 소만 무렵
중고개 소작하는 산전 밭에 계셨습니다
돌자갈 달각거리는 밭에서
흙먼지 이는 이랑에 수수 씨를 붙이시다
당신 등골타고 내리던 땀줄기가
홑적삼을 흠뻑 적실 때에야
님께선 백조담배 곰방대에 끼워 입에 물고
밭가 솔 그늘을 찾아 긴 가뭄 이글대는
햇살을 보는 모습에서
흙 절은 얼굴에 그늘이 지워집니다

아버지가 심는 수수는 특별합니다
수수떡 수수부꾸니를 반기실
할머님의 웃음이 머리에 그려지기에
초롱초롱 삼형제 생일상에
달게 먹는 입들이 보이기에
아버지 힘겨운 더위도 이기셨을 겁니다
숲속에서
뻐꾸기가 청량하게 울어 제칩니다
아버지는 혼자말로
"뻐꾸기 목 트이면 참깨 씨 넣기 늦다는데"
아버지의 내일 일정은
참깨 씨를 양개울 둑 밭에 푸실테지요

아버지 천상에선 힘든 일 놓고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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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