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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글로컬 캠퍼스 재정상황 '악화일로'

재단, 병원 적자 위해 교비 사용
예산집행 내역서 드러나 '파장'
학교측, 의전원 법인 소속 검토
교수들 "아무도 나서지 않아 답답"
학교 생존 우려 제기도

  • 웹출고시간2016.12.13 21:58:28
  • 최종수정2016.12.13 21:58:28
[충북일보]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의 재정악화로 2018년도 학사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재정악화의 결정적인 단초는 건국대학교 재단 측이 제공했다는 것. 재단 측은 병원 적자를 메우기 위해 글로컬캠퍼스 교비를 사용하고도 되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대학 집행부가 지난 달부터 3개 단과대학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컬캠퍼스 재정현황 단위별설명회에서 드러났다.

이 설명회는 교수책임학점 상향작업에 반발한 교수들이 지난 달 교수총회를 열고 학교 측에 학교예산과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및 병원에 대한 예산집행 내역 공개를 요구하며 이뤄졌다.

당시 교수들은 "의전원 소속 교수들이 강의는 거의 하지 않지만, 글로컬 교비에서 월급이 지급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제는 학교가 가진 근본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설명회에 따르면 충주병원 소속 교수의 인건비로 연간 60억 원이 소요되는데, 최근 이 금액이 법인으로부터 들어오지 않고 연체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건강보험 법정부담금도 법인이 50% 책임지게 돼 있는데, 2014년부터 법인이 돈이 없다는 이유로 부담하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의전원에서도 연간 15억 원의 손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한 방안으로 의전원을 법인 소속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의전원 소속 교수들은 최근 글로컬캠퍼스 집행부를 방문해 의전원을 제3캠퍼스 수준으로 독립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교수들은 이와 관련, "법인이 재정적으로 든든해야 충주병원의 재정악화 등 총체적 문제를 받아 안을 수 있는데, 법인도 돈이 없는 상황에 의전원 독립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수들은 "결국 법인의 구멍난 회계를 글로컬캠퍼스 교비로 부담하고 있다"는게 밝혀졌음에도 "아무도 나서지 않고 해결하려 하지 않으니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기획처장이나 부총장이 총장과 이사장을 만나 재정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수들은 "만약 이 상태로 가다보면 2018년 정도에는 예산 편성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면서 "법인측에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대학 구성원들은 학교가 망하는 걸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 문제는 대학의 평가가 중요하냐 대학의 생존이 중요하냐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 / 엄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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