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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2.05 14:35:36
  • 최종수정2016.12.05 14:35:36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어느덧 12월, 올 한해에도 한 장의 달력을 남기고 있다. 한해를 정리하면서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데 무력감만 쌓이게 된다. 나만의 문제일까· 아니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동일한 문제일까· 겨울은 깊어만 가는데 우리에게는 '희망과 따스함'은 점점 더 멀어만 가고 절망과 한기(寒氣)만 불어오고 있다. 이태백(이십대 대부분이 백수), 삼팔선(삼십팔세가 되면 퇴출), 사오정(사십오세가 되면 퇴출), 오륙도(오십육세가 되면은 퇴출)등,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은 더 답답하기만 하고 암울하기만 하다.

안녕하십니까· 올해 사람들의 마음속을 파고들었던 단어를 찾으라면 아마도 '안녕'이 될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불안정한 '위기사회'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그 '안녕'이라는 단어가 어느새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이념적인 색깔로 덧칠해서 또 다시 진영을 가르는 단어가 되어버리는 것이 더욱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어느 사회건 의견 차이는 존재한다. 때로는 격렬한 대립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극적인 타협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도무지 대화가 성립이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다. 서로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이 존재하지 않고 자기주장만 관철시키려고 하는데서 도무지 갈등이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를 않는다는 것이 더욱 마음을 안녕치 못하게 한다.

대화는 일방통행(one way)이 아니라 양방향 통행(two way)이 되어야 한다. 사회적인 지위가 있다고, 학식이 있다고,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고, 일방적인 언어표현이라면 그것은 대화가 아니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달력이 없고, 호소력이 없고, 감화력이 없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성탄절을 즈음하여 캐롤송이 흘러 퍼진다. 성탄은 하늘과 땅의 화해이다. 메시야가 높고 거룩한 보좌에 머물러 계시지 않으시고 낮고 천한 땅으로 내려오시어 고통 받는 세상에 참된 평화를 이루셨다. 지배하고 억압함으로서 복종케 하는 그런 평화가 아니라 버리고 낮아지고 섬김으로서 이루는 평화이다. 이것이 하늘이 땅에게 주는 가장 커다란 선물이면서 세상을 영광스럽게 변화시키는 섭리입니다. 그 섭리를 겸손히 받아들인다면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안녕'하지 못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소망의 축제이다. 비천한 마구간에 오신 그리스도를 맞으며 우리도 낮아지고 겸손해지면서 그동안 잃었던 사랑의 열기를 충전하는 날이다. 또한 죄 없는 아기 예수를 경배하며 그동안 각박하게 살아왔던 삶의 뒤안길을 돌아보면서 경건하게 자신의 모습을 추스르고 회개의 기도를 바치며 용서를 체험하는 영적인 희열이 충만한 날입니다. 그리고 이 성탄절에는 그동안 좌절과 실패, 그리고 빈곤에 시달린 사람들이 축복과 은총의 시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갖는 날입니다.

우리에게 따듯한 가슴이 있다면 이 시대를 안녕하지 못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땅으로 내려온 하늘의 그 위대한 포기가 있다면 수많은 갈등과 대립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지도자, 리더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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