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소통이란 서로 이해하고, 서로 통하는 것이다. 서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 서 봐야 한다. 타인의 입장에 서게 되면 소통하게 된다. 나의 마음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볼 때, 해결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편견이다. 편견이란 무엇일까? 어떤 사물·현상에 대하여 그것에 적합하지 않은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 보통 어느 사회나 집단에 속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대상에 대해서 간직하는 나쁜 감정, 부정적인 평가, 적대적인 언동. 논리적인 비판이나 구체적인 사실의 반증에 의해서도 바꾸기가 어려운 뿌리 깊은 비호의적인 태도나 신념을 말한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편견이 있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 특정 지역 출신에 대한 편견, 특정 직업에 대한 편견, 장애인에 대한 편견 등….

이 편견이 무서운 것은, 어떤 이유가 없이, 그냥 싫어하거나, 안 좋은 감정을 품게 된다는 것이다. 이유 없이 싫어하기 때문에, 어떤 좋은 이유를 대도 그 마음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냥 그 사람이 싫다는데, 그냥 얼굴만 보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불쾌해진다는데, 이것만큼 난감한 일이 어디 있을까? 이 편견을 깨지 않으면 절대로,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고 소통할 수 없다. 진정 소통한다는 것은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보폭을 맞추어 걸어가는 것이다. 조금 느리고, 조금 불편한 듯 하더라도, 한사람도 차별받지 않고, 한사람도 무시되지 않는 세상, 한사람이라도 불행하지 않은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다.

혹시나, 우리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이유 없이 싫어하고 이유 없이 무시한 적은 없는가? 그 사람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나의 생각과 다르고, 나의 몸과 다르고, 나의 습관·생활과 다르다고 해서 이유 없이 눈살을 찌푸리고 거리감을 두고 적대적이었던 일들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해서 억지로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우리가 숫자가 더 많다고 해서 숫자가 적은 사람에게 불편을 감수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서로 소통하는데 있어서 막무가내로 우기는 것만큼 답답한 일은 없을 것이다. 무조건 내가 옳다고 우기는 데는 장사가 없다. 대화도 안 통한다. 한번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폐쇄적이고 방어적이어서 설득은 의미가 없다. 무작정 고집을 부리는 것도 무섭지만 사정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 착각해 싸우게 되면 갈등의 골은 더욱 커지게 된다.

착각이란 자신의 판단에 오류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오히려 옳다고 믿는 것이다. 명백히 틀린데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이 내린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 다시 '판단' 해야 하는데, 어려운 것은 우리 사고의 수준, 생각의 폭을 뛰어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 함께 하는 사회,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타인의 입장 이 되어 공감해주고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는 소통하는 세상,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해 본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