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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 매년 반복되는 악취…주민들 "여름마다 골치"

군, 근원지 못찾아 '답답'¨
"13일 환경담당자 회의"

  • 웹출고시간2013.08.12 18:51:07
  • 최종수정2013.08.12 18:51:07
청원군 오창읍 주민들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8시께 푹푹 찌는 열대야 속에 오창읍 각리 외국인투자지역 인근은 쾨쾨한 악취로 가득 찼다.

이 악취는 옷깃이 흔들릴 정도의 약한 바람에 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아파트 단지로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청원군 오창읍 각리 A아파트에 사는 남소정(여·34)씨는 여름이 두렵다.

한 낮 30도를 웃도는 숨 막히는 폭염보다 어디에서 나는지 알 수 없는 불쾌한 화학냄새가 더 괴롭기 때문이다.

열대야 탓에 잠을 잘 수가 없지만 창문을 열지도 못한다.

밤마다 나는 악취가 네 살, 두 살배기 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까 걱정돼서다.

간혹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첫째 아들이 기침이라도 하면 병원부터 찾는다.

결국 전기세가 부담되지만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 수 밖에 없다.

남씨는 "깨끗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기대하며 지난 2011년 서울에서 이사 왔는데 매년 여름마다 악취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며 "청주시로 이사 가는 것을 남편과 진지하게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B아파트에 사는 정철호(53)씨도 한 여름 밤바람이 싫다.

지독한 분뇨 냄새와 하수구 냄새가 바람을 타고 집안으로 들어와서다.

지난 9일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와 오창산단, 축사 등에서 나는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는 청원군 오창읍 주민들이 오창호수공원을 찾아 더위와 악취를 피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때문에 정씨는 장마가 끝난 지난주부터 매일 저녁마다 가족들과 오창호수공원을 찾는다.

정씨는 "군이 악취근원지가 어딘지 몰라 단속을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업체만 기웃거리는 보여주기식 행정보다 도대체 왜 악취가 주거지역으로 유입되는 건지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불평했다.

군도 악취근원지를 찾지 못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악취배출 업체를 찾아도 매번 기준치 이하의 수치가 나와 악취저감시설 관리를 당부하는 게 전부다.

군 관계자는 "한국환경공단의 협조를 받아 악취기술진단을 실시하기 위해 오는 13일 오창산단 내 50여개 사업장 환경담당자들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산단 내 업체뿐만 아니라 옥산면 축산농가도 지속적으로 방문·점검해 야간 악취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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