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신남철

충북교총회장·남성초 교장

우리가 잘 알다시피 자녀들의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며 가정교육은 어린이의 인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마음에 맞는 인간으로 만들려는 생각을 버리고.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여 개성 있는 독립 인격체로 길러야 한다.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것은 물론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로부터 많은 학대를 받았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안데르센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안데르센은 작품을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았을 때 혹평과 비난을 무수히 받았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어머니는 자식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면서 '넌 반드시 세계적인 작가가 될 것이니 현실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안데르센의 집안 형편은 더욱 나빠졌으며 끼니조차 잇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안데르센은 그런 역경 속에서도 다락방에 누워 행복한 상상을 즐겼다.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고 집이 가난한 것은 축복이라고 드디어 동화작가로 명성을 얻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생각해 보니 나의 역경은 정말 축복이었고 나에 대한 어머니의 신뢰는 은총이었다. 나는 가난했기에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있었고,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았기에 '미운 오리새끼'를 쓸 수 있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과 과잉보호는 자녀에게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고 이런 사고는 인간적 결함을 만들게 되며 결국은 비도덕적 인간을 양성하게 된다. 내 아이가 남보다 앞서야 되고 매사에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지나친 생각은 경계되어야 한다.

오늘날 부모는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앞서 스스로 행동에 모범을 보여야 하며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교육을 선보이고 질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공급하는 원천이 되어야 한다.

이번에는 공교육 현장을 살펴보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교권 침해 수준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570건, 2011년 4,801건, 2012년의 경우에는 상반기에만 4,477건으로, 4년 만에 교권 침해 사례가 5.7배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교권 침해 사례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을 간접 체벌마저 금지시킨 '학생인권조례'에서 찾았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 조례는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학교 현장에 도입하였다.

충북의 경우에도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가 조례의 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시민단체까지 이에 동조하는 실정이다. 교권마저 침해당하면서 교단에 서고 있는 선생님들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타 시·도에서 실패한 학생인권조례를 집요하게 추진하지 못할 터인데 그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

우리 아이들은 국가의 미래이며 희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선 공교육이 제 역할을 다해야만 국가의 앞날 또한 밝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은 심히 우려스럽다. 사교육은 중요시하고 공교육은 도외시하는 경향이 팽배해 있다. 사교육에서의 체벌은 수용해도 공교육에서의 체벌은 용인하지 않는다. 이는 공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전인교육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큰 착각일 수 있다.

학부모와 교사들이 힘을 모아, 학부모는 가정을, 교사는 공교육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하는데 외부 세력들이 호시탐탐 교육현장에 개입하려고 하여 폐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일체감을 형성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을 제대로 이끌어도 이 나라의 앞날이 불투명한 형편인데 주변에서 자꾸 엇박자를 내며 교육 현장을 흔들고 있어 마음이 어두운 요즈음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