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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정의 역사를 담다…도청 수장고 현장 취재

도청 행정자료 수장고 방문
2천11점의 기록물 보관… 행정기록물용도
날인도장, 필기구 부터 해외순방 기념품까지
향후 추가 공간확보·관리 필요

  • 웹출고시간2022.08.03 20:31:25
  • 최종수정2022.08.03 20:31:25

충북도청 행정자료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는 기념패

[충북일보] "충북도 행정의 역사를 기억하고 보관하는 곳 입니다."

충북도청사 내에 도정에 관련한 물건들을 보존하는 공간이 있다. 도청사 한켠에 자리잡은 '도청 행정자료 수장고'다.

3일 기자가 방문한 도청 행정자료 수장고에는 현재(7월) 기준 충북도청과 도정의 지난 세월을 간직한 2천11점의 기록물들이 수집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귀중한 것을 고이 간직하기 위한 창고를 뜻하는 '수장고'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내에 전시되지 않는 작품들을 보존하는 목적으로 운용된다.

이 행정자료 수장고의 경우 일반적인 작품 보존과는 결을 달리한다.

당장의 가치를 따지기 보다는 향후 시간이 흘러 지금의 일상과 행정 기록을 유추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물품들이 수집되고 있다.

충북도청 행정자료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는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협찬물품

ⓒ 김정하기자
도청의 행정자료 수장고는 관할 소속이 총무과 기록정보팀인 점만 봐도 작품 보관과의 목적이 다름을 알 수 있다.

회화작품 등의 미술품은 도 문화예술산업과 예술팀 관할로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 있는 수장고에 보관된다.

도에서 밝힌 기록물 보유현황에 따르면 △관인류 4점 △견본류 3점 △상징류 678점 △기념류 729점 △상장·상패류 312점 △사무집기류 234점 △그밖의 유형 51점 등 총 2천11점이다.

충북도청 행정자료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는 기록물들.

ⓒ 김정하기자
기념물부터 필기구, 도장, 서류 하나하나가 수장품으로 집계되다 보니 보유수량은 2천여 점이지만 다소 작은 창고 공간에 충분히 들어갈만한 정도였다.

이 물건들을 긴 시간 온전히 보관하기 위해 행정자료 수장고 역시 환경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수장고의 온도는 22도, 습도는 55%다.

이곳에 보관 중인 물건들은 각 행정청에서 업무에 사용됐던 날인 도장, 필기구부터 시작해 도내에서 치러진 행사 기념품, 역대 도지사들이 해외순방을 다니며 받은 기념품과 미술품, 역사 자료들까지 다양하다.

1940년대 도청 낙성식 기념 화병

퇴직한 공무원이나 도민들의 기증을 통해 채워진 물건들도 있다. 선물로 받은 물건들은 감사관실에서 기준에 따라 보관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창고 한 쪽에는 20년 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기념해 협찬 받아 만들어진 카스 맥주병과 참이슬 소주병도 '영구보관용'으로 남아 있었다.

이 수장고 내에서 가장 오래된 물건은 1940년대 도청 낙성식 기념 화병이다. 당시 기념화병임을 나타내는 정보가 병에 직접 손으로 각인한 듯 새겨져 있다. 이 화병은 다른 물건들과 달리 이중캐비넷에 따로 보관되고 있었다.

충북도청 행정자료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는 날인 도장.

ⓒ 김정하기자
서류로 남아있는 행정기록물도 있었다. 꽂혀있는 파일들 사이에 하나를 집어보니 1950년도 한 공무원의 인사발령 기록 카드였다.

지난 2017년도에는 도청사 앞을 노랗게 물들였던 세월호 추모 리본도 박스에 담겨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다. 다만 박스에 담겨 있어 기자가 방문한 수장고가 아닌 다른 서고에 보관되고 있었다.

도 행정자료 수장고에 보관된 기록물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집, 보관될 계획이다. 아직까지 전시 등이 이뤄질 계획은 없다고 한다.

다만 향후 수집될 기록물들과 세월이 흐른 후 기록물로써의 그 가치를 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공간 확보와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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