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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야간 영업 안됩니다" 운전자 반발

청주 도원충전소, 지난 2개월여간 밤 10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
시, 야간 영업 제한…"계약상 영업시간 지켜야, 형평성 문제도"
위탁 운영자 "자비 들여 하고 싶어도 못해, 이해 안 돼"
운전자 "충전소 부족하고 충전도 절반밖에 못해, 기반시설 관심 가져야"

  • 웹출고시간2021.06.21 20:27:50
  • 최종수정2021.06.23 13:30:03

21일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도원수소충전소에서 차량에 수소 연료가 주입되고 있다. 이 충전소는 지난 2개월여 간 평일 밤 10시까지 손님을 받았으나 최근 청주시가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로 정해진 계약상 영업시간을 지키라며 야간운영을 금지시켰다.

[충북일보] 수소차 보급 정책을 펴고 있는 청주시가 수소충전소 운영 시간을 제한하면서 수소차 운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수소충전소 위탁 운영자가 이용자 편의를 위해 야간 운영을 해 왔으나, 시가 위탁 계약에 따른 영업시간을 준수하라며 운영시간을 제한한 것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청주에는 수소충전소 3개소(청주·도원·가로수)가 운영 중이다.

청주지역 수소충전소는 시와의 위탁 계약에 따라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을 연다.

하지만 청원구 내수읍에 위치한 도원수소충전소는 지난 4월부터 2개월여간 평일 밤 10시까지 손님을 받았다.

오랜 시간 충전소를 이용해 온 수소택시 등 단골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그러던 중 청주시는 지난주 도원수소충전소에 "계약상 영업시간을 지키라"며 야간 운영을 금지시켰다.

이에 도원수소충전소 위탁 운영자인 A씨는 "영업 시간 외 경비는 시 보조금을 받지 않고 자비로 부담하겠다. 문을 열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소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편의를 제공하고자 자비를 써서라도 문을 열고자 했던 것"이라며 "수소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할 시가 오히려 야간 영업을 막고 있다.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까지 청주시가 보급한 수소차는 △2019년 13대 △2020년 170대 △2021년(21일 기준) 71대 등 254대다.

또한 청주시는 올해 수소차 15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반면 수소충전소는 3개소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2곳(청주·도원)은 고압용기가 고장 나 지난해 8월 하순부터 9개월 넘도록 수소탱크의 절반가량만 채우는 감압충전을 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고압용기 제조업체에 새 제품을 주문한 상태로, 빨라야 오는 7월 고압용기가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소충전소는 지자체 시설로서 위탁 운영자가 시의 보조금을 받고 계약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계약에 따른 영업시간을 지키는 것이 맞다"며 "시 입장에서는 위탁 운영자가 자비를 쓰게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다른 충전소와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수소차 운전자들의 편의상 야간 운영이 필요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위탁 운영자와 영업시간 조정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을 전달 받은 수소차 운전자들은 "시가 턱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현장 목소리는 듣지 않고 계약상 내용만 따지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청주에서 수소택시를 모는 한 기사는 "충전소가 부족하고 충전도 절반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 운영을 더 하겠다는 데도 못하게 하느냐"며 "충남 아산에 가보니 승용차는 밤 10시, 버스는 새벽 1시까지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했고 모바일 지역상품권을 통해 10% 할인 혜택까지 주고 있었다. 수소차 보급뿐 아니라 기반시설에도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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