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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입는 청주 내덕동 밤고개

청주시, 25일 공예·공방거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소규모 공방·플리마켓 공간 조성 등 콘텐츠 계획
도시재생사업 일환 허브센터 조성·임대주택 공급

  • 웹출고시간2021.06.16 20:47:03
  • 최종수정2021.06.16 20:47:03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내년 말까지 공예·공방거리로 조성될 예정인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밤고개 일원.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속칭 '방석집'이 밀집해 청주의 대표적인 유흥가로 꼽혔던 내덕동 밤고개가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문화예술의 거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유흥업소가 입주했던 밤고개 건물 16곳을 사들인 뒤 공예·공방 거리 조성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으로, 오는 25일 최종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내덕동 밤고개 일원은 1980년대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 시설이었던 연초제조창이 문을 닫은 뒤 상권이 급격하게 쇠퇴했다.

20여년 전 한두 곳씩 생겨나기 시작한 유흥업소는 어느새 홍등가로 불릴 만큼 여러 곳으로 늘었고, 일부 업소들이 여성 접대부를 두고 호객행위 등을 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정비작업 추진으로 지난 4월 3개 업소가 폐업하면서 밤고개 일대의 유흥업소는 모두 사라졌다.

2년여간 설득과 협의를 통해 도로변에 위치한 업소 16곳을 모두 매입한 시는 지난해 말 건물 철거 등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했다.

밤고개를 포함한 내덕동 620-5 일원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일대는 시가 역사문화도시 정체성 회복을 위해 최근 수립한 원도심 활성화 계획 대상지인 1차 중점추진권역이기도 하다.

시는 내년 말까지 274억 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네 도서관, 지역아동센터를 갖춘 모임터 등을 건립해 주민 공동체 활동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여성단체 등이 운영하는 인권상담센터를 유치해 유흥업소의 업종전환, 여직원들의 직업 알선, 여성 인권상담 등의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덕벌 모임터 신축(주민사랑방, 작은도서관, 아동돌봄놀이실) △허브센터 조성(공예·공방, 다목적공간, 회의실, 체험공간 등) △스마트마을 조성(무인택배함, 스마트분리수거함, 지능형 CCTV, LED가로등) △내부 가로환경 정비 △나눔실천해피하우스(집수리 60호, 그린파킹 10호) △덕벌 거주민주차장 조성 △덕벌 생활문화가로 정비(인도정비 1천324m, 노상주차장 39면) △행복주택 공급(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취약계층), 임대주택 80호 공급 등이 있다.

시는 공예·공방 거리를 추진하며 밤고개 일원에 지역 무형문화재들의 전수교육관 건립도 검토 중이다.

오는 8월께 문화재청 전수교육관 건립 공모사업 선정 여부에 따라 작업실·공연장 등을 조성해 지역의 문화유산을 집약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건물을 살리려다 보니 공간이 협소해 소공예 공방이나 플리마켓 공간 등을 중심으로 용도를 정했다"며 "내년 초 착공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흥업소가 있던 지역을 문화공간으로 꾸미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도시재생사업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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