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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乙) 신세' 충북 레미콘 업체 벼랑끝

시멘트 회사, 지난해 벌크시멘트 가격 7~9% 인상
레미콘 운반단가 5년새 36% 상승… 판매가는 7.5% ↑
운송 노동자, 다음주께 파업… 업체, 생산 중단 예정
건설사, 마이너스 계산서 발급·납품대금 지급 의혹
"시멘트 회사·노동자는 올려 받으려 하고 건설사는 내려 주려 하고… 손실은 레미콘 업체 몫"

  • 웹출고시간2021.06.16 20:49:23
  • 최종수정2021.06.16 20:49:23
[충북일보] 충북 도내 레미콘 업체들이 벼랑끝 위기에 맞닥뜨렸다. 시멘트 회사·운송 노동자와 건설사 사이에 낀 '을(乙) 신세'가 됐다.

16일 도내 레미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음주께 청주권 20여개 레미콘 업체가 생산을 멈출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레미콘차량 추가 등록대수를 늘리지 말 것을 요구하며 '6월 말 7월 초' 레미콘 운송 노동자 총파업을 예고했다.

레미콘 업계는 다음주께 운송 노동자 파업을 점치고 있다.

레미콘 업체는 운송 차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레미콘을 생산할 이유가 없어진다. 이에 노동자 파업에 맞춰 생산을 멈춘다는 계획이다.

도내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운송 노동자들은 '노동자'라기보다는 '개인 사업자'이지만 집단행동을 통해 업체를 압박하고 있다"며 "운송 노동자라는 표현도 '운반 사업자'라고 해야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레미콘 업체는 막말로 시멘트 회사와 운송 노동자 사이에 끼어 수익성만 악화되고 있다"며 "이러다 줄줄이 문 닫을 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레미콘 업체의 '이유 있는' 한숨은 '필수비용 상승' 때문이다.

국내 시멘트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 기습적으로 벌크시멘트 가격을 7~9% 가량 인상했다.

A시멘트 업체는 t당 7만5천 원에서 8만 2천 원, B업체는 7만5천 원에서 8만 1천 원, C업체는 7만5천 원에서 8만5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벌크시멘트 가격 인상은 즉각 레미콘 생산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기에다 레미콘 운반비용은 매년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청주지역 레미콘 평균 운반단가(원/회전)를 보면 2016년 3만7천500원에서 2021년 5만1천 원으로 36.0%(1만3천500원) 상승했다.

연도별 레미콘 운반단가와 전년대비 상승률은 △2017년 4만833원(8.8%) △2018년 4만3천167원(5.71%) △2019년 4만6천500원(7.72%) △2020년 4만8천667원(4.66%) △2021년 5만1천 원(4.79%)다. 해마다 평균 5% 이상 상승한 셈이다.

레미콘 판매가격 상승률은 운반단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같은기간 레미콘 평균 거래가격(민수가격, 원/㎥)은 2016년 5만8천200원에서 2021년 6만2천600원으로 7.5%(4천400원) 상승했다.

연도별 레미콘 거래가격과 전년대비 상승률은 △2017년 5만9천400원(2.0%) △2018년 6만2천200원(4.7%) △2019년 5만9천400원(-4.5%) △2020년 6만900원(2.5%) △2021년 6만2천600원(2.7%)다. 2019년은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가격이 오히려 인하되기도 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건설사들의 '마이너스 계산서 발행'도 숨통을 죄는 요인이다.

올해 초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A사가 시공하는 현장에서 마이너스 계산서 발행을 통해 납품대금을 되돌려 받는 '횡포'가 있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A사는 공포가의 87%로 계산서를 발급한 뒤, 일정기간이 지난 후 마이너스 계산서를 발급해 79%로 납품대금을 지급했다.

도내 레미콘 업계는 도내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충북이라고 마이너스 계산서 발행이 왜 없겠느냐.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멘트 회사와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은 값을 올려 받으려고만 하고, 건설사는 값을 내려 주려고만 하고 있다"며 "그 사이에 끼인 레미콘 업체들만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운송 노동자가 파업할 경우 레미콘 업체도 어쩔 수 없이 셧다운에 들어간다"며 "막대한 손실은 업체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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