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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연

청주시 회계과 주무관

인류에게 매우 위협적인 코로나19가 아이러니하게도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악명 높은 인도의 북부 펀자브 지역에서는 160㎞ 이상 떨어진 히말라야산맥의 정상이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미국 보스턴에서 워싱턴에 이르는 지역의 이산화질소가 2005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깨끗한 상태라고 밝혔으며, 프랑스 파리와 호주 시드니,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뚝 떨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동 제한과 외출 자제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걷히며 깨끗한 하늘을 되찾고 있다. 그 어떤 국제기구도, 국가도, 환경운동가도 해내지 못한 일을 단 몇 달 만에 이룬 셈이다.

코로나19는 이처럼 지구 환경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인간임을 증명하며 인간의 탐욕으로부터 자연을 구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코로나19 사태의 근본 원인을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 때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를 완화시키지 못하면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규모의 문제와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경제나 사람들의 삶에 코로나19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맑은 하늘과 함께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 보자.

첫째, 버리지 말고 나누자. 무턱대고 버리기보다는 판매하거나 기부하도록 하자. 책은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전집이나 판매해야 할 양질의 책들이 많은 경우 일반 헌책방이나 중고책 구매업체에 연락하면 직접 와서 가져가 주기도 한다. 헌 옷이나 신발, 냄비와 같은 주방용품들은 헌 옷 방문 수거업체나 고물상 등을 이용하거나 인터넷으로 직거래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 등에 물품을 기증하면 연말 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둘째, 화학제품 대신 저탄소 친환경 상품을 사용하자. 상품을 만들고 쓰고 버리는 과정에 생각보다 많은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한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부터 비닐봉지, 화학 세제, 농약, 샴푸 등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석유계 화학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생산·운반 과정에서도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러한 화학제품 대신 친환경 제품이나 저탄소 인증 제품, 제철 식재료 등을 골라 사는 것도 좋은 실천 방법이다.

셋째, 반려 식물을 키우자. 나무 한 그루당 연간 100t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의 주성분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사실상 일상에서 나무를 심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가정과 사무실에 작은 화분 하나라도 들여놓는 것을 추천한다. 반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정서상·건강상으로도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19가 물러간 뒤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를 지탱해 주는 환경을 파괴한다면 우리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환경문제는 우리에게 있어 잊지 말아야 할 과제와 같다.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세계가 다시 정상에 회복한 뒤에도 지구가 계속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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