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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세요?"… '중고거래' 활성화

어려워진 경기로
오프라인 중고 의류매장 '레트로' 열풍과 연결
지역기반 온라인 중고거래 '당근마켓'… 10월 1천200만명 사용
'사기·논란글' 등 부작용도 이어져

  • 웹출고시간2020.11.19 21:19:20
  • 최종수정2020.11.19 21:19:20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어려워진 경기 속에 '중고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19일 청주시내 한 의류 중고 매장에서 손님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장기화되며 얇아진 지갑 사정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책으로 사용하던 물건을 사고 파는 '중고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나에게는 필요없지만 아직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을 처분하고 적은 금액이라도 이익을 취할 수 있다.

구매하는 사람들은 '사야하지만 새 것을 구매하자니 엄두가 안나는 물건'이나 '굳이 새 것이 필요없는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다.

'의류'는 중고거래 중 가장 상품 거래 빈도가 높은 품목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중고 의류 제품은 구제·빈티지 패션으로 불리고 있다.

청주시에서 '킬로패션 레드홍'을 운영하는 권문자씨는 "경제가 어려워지다보니 중고 상품을 찾는 수요가 몰리는 듯 하다"며 "'남이 쓰던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보다 '레트로(복고)풍'과 연결해 새롭게 느끼는 듯 하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아이템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찾는 분들이 많다"며 "간혹 유명 브랜드의 희귀템을 찾으러 중고매장을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소비 트렌드가 워낙 빠르다보니 중고시장이 앞으로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살고 있는 지역 내에서 이웃들 간에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앱을 통한 거래도 활발하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을 뜻하는 지역 내 중고거래 앱이다. 간혹 길에서 '당근이세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된 이유다.

GPS 지역기반을 기반으로 거래의 범위가 제한된다는 특성에서 기존의 중고거래 방식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한 동네에서 직거래가 가능하고, 따로 택배를 포장해서 보내야 하는 불편함과 불안감을 줄일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사용자 수는 1천200만 명으로, 이용자 1인당 하루에 20분 가량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청주시민 김모(27·상당구)씨는 "지금까지 4차례정도 당근마켓을 통해 물건을 판매했다"며 "직거래가 가능해 바로 물건과 현금을 주고 받을 수 있고, 굳이 택배포장 등 귀찮은 과정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안쓰는 물건이지만 버리자니 아까워 끌어안고 있으면 짐이 된다"며 "중고거래를 통해 쏠쏠한 용돈벌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근마켓 거래를 위해 나온 남편들의 후기가 유명하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아내가 팔고 오라고 해서 나가보면 나처럼 명령받아서 온 남편들과 만나서 얼른 거래한다"며 "들어가면 아내가 고생했다고 몇천 원씩 떼어주는데 쏠쏠하다"고 글을 올렸다.

다만 이용자가 많아지는 만큼 문제점도 커지고 있다.

중고거래의 방식을 이용해 돈을 먼저 받고 물건을 주지 않는 등의 사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또 거래 게시글에 '반려동물·아이·장애인'을 판매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타인의 사진을 도용해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부작용'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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