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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아파트 매매시장, 평균은 보합세 실상은 양극화

9월 매매가격 변동률 0.00%
5~6월 급상승 이후 반전
청주권 신축단지는 여전히 상승세
구축은 방사광가속기 호재 이후 하락
"전체적인 호재 없으면 양극화 지속될 것"

  • 웹출고시간2020.10.05 21:06:33
  • 최종수정2020.10.05 21:06:33
[충북일보] 충북 지역의 지난 9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대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 전체적으로는 변동이 없었지만, 도내 각 시·군의 주요 아파트단지를 비교하면 분위기는 천지차이다.

불황을 모르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신축단지'가 있는가하면, 시나브로 하락하는 '구축단지'가 상존한다.

충북 도내에서도 부동산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5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9월(8월 11일~9월 14일)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변동률은 0.57%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변동률이 가장 큰 곳은 세종으로 4.50%다. 가장 작은 곳은 제주로 -0.08%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충북은 '0.00%'로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매매가격이 하락한 제주도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로, 전국 16번째 상승률이다.
충북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 침체는 지난 7월께부터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5~6월은 '청주(오창)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 호재를 등에 업고 전국 상위권의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5월은 0.24%, 6월은 2.61% 각각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은 5월 0.16%, 6월 0.58%로 충북의 수치가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6월 17일 청주가 부동산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7월 충북 상승률은 0.74%로 전국 0.89%보다 낮았다. 이어 8월 충북 상승률은 0.14%로 전국 0.65%에 크게 미달했고, 9월 충북은 '보합'에 그쳤다.

충북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는 잠잠한 형국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지역·단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청주 오창지역의 주요 아파트 단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건축된 오창호수공원 인근의 A아파트(84.98㎡)는 지난 5~6월 대비 거래량은 저조하지만, 매매가격은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A아파트의 지난 2~3월 평균 거래가는 3억 원 미만이다. 4월 3억3천9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이어 5월 3억7천700만 원대로 상승했고, 6월은 4억1천700만 원으로 4억 원대를 돌파했다.

8월 이뤄진 1건의 계약에서 3억7천만 원에 거래됐고, 9월은 2건이 계약된 가운데 평균 4억6천만 원을 기록했다.

A아파트는 6개월 가량의 시간을 거치면서 1억 원 이상의 가격상승을 기록했고,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같은 청주권에서도 구축단지는 거래가 뚝 끊긴데다 매매가격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2006년 건축된 오창읍 B아파트(84.68㎡)의 지난 2월 평균 거래가는 2억 원 미만이다.

5월 2억1천200만 원 수준으로 올라섰고. 6월은 2억3천121만 원을 기록했다. 그 후 7월 2억1천800만 원으로 하락했고, 8월은 2억1천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방사광가속기 호재로 인한 상승폭이 크지 않아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또 B아파트는 7월 1건, 8월 3건의 계약이 각각 이뤄졌고, 9월은 한 건의 계약도 없었다.

청주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주권 전체에 '방사광가속기'같은 호재가 다시 한 번 발생하지 않는 이상 신축단지 매매가격은 상승하고, 구축단지는 하락하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갈수록 서울과 지방간 매매가격 격차가 벌어지듯 충북 도내, 청주권 내에서도 지역·단지별로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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