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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두달 이상 늦게 온 세종 대학가의 '봄'

한국영상대 이어 고려대·홍익대도 11일 대면수업 시작
이공계 중심 일부 강좌 제한,학생들 강의실 출입도 엄격
고려대 구내식당은 독서실처럼 좌석에 칸막이 쳐져 눈길

  • 웹출고시간2020.05.11 17:19:02
  • 최종수정2020.05.11 17:20:49

새학기가 시작된 지 2개월여만인 11일부터 일부 과목에 한해 대면(對面)수업이 허용된 고려대 세종캠퍼스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민 생활 규제를 완화하면서 세종시내 대학가에는 '2개월여 늦은 봄'이 오고 있다.

교수와 학생이 얼굴을 직접 보는 '대면(對面)수업'이 부분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각 대학은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를 코로나 환자를 막기 위해 노심초사(勞心焦思)하고 있다.

11일 오전 8시 30분께 고려대 세종캠퍼스 정문 모습. 이 학교에서는 새학기가 시작된 지 2개월여만인 이날부터 일부 과목에 한해 대면(對面)수업이 허용됐다.

ⓒ 최준호 기자
◇학생들 강의실 드나들기 매우 까다로워져

11일 오전 8시 30분께 세종시 조치원읍 서창리 고려대 세종캠퍼스 앞.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교수와 교직원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와 셔틀버스도 잇달아 교문 안으로 진입했다.

학교 건물에는 '글로벌비즈니스대학 신입생 여러분 보고싶었습니다! 글로벌비즈니스대학 교직원 일동'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세종캠퍼스는 지난 4월 22일 열린 교무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는 일부 과목에 한해 인터넷 수업을 함께 하는 조건으로 대면수업을 허용했다.

학교 측은 "교수가 두 가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강의 참여 형태에 따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수강생 3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는 수강생 전원의 동의 및 거리 두기가 가능한 강의실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대면수업만 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한 학기를 모두 인터넷 강의로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학기가 시작된 지 2개월여만인 11일부터 일부 과목에 한해 대면(對面)수업이 허용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학생들이 모 은행이 설치한 이동창구 앞에 줄을 서 있다.

ⓒ 최준호 기자
이날 등교한 학생 수는 코로나 사태 이전 평상시보다 훨씬 적었다.

학생들에 따르면 실험·실습이 포함된 이공계를 제외한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학생이나 교수들이 대부분 대면수업을 윈치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막상 대면수업은 시작됐지만 학생들이 강의실을 드나드는 절차는 매우 까다로웠다.

우선 건물 출입구에서 체온계로 발열 검사와 문진(問診)을 받은 뒤 학생증 소지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이어 매일 새로 발급되는 '문진 확인' 스티커를 몸에 붙인 다음 입실해야 한다.

강의실에서는 마스크를 쓴 채 옆 학생과 거리를 두고 앉아야 하고,수업이 끝난 뒤에는 출구로만 나가야 한다.

이에 앞서 9~10일 진행된 기숙사(호연학사) 입사는 청년들의 군사훈련소 입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엄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차를 탄 채 학교로 오는 학생들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걸어서 오는 학생들은 선별 진료소를 통해 건강 상태 이상 여부를 점검받았다.

일반인의 학교 출입은 금지됐다.

새학기가 시작된 지 2개월여만인 11일부터 일부 과목에 한해 대면(對面)수업이 허용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신입생들을 반기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최준호 기자
◇한국영상대는 6일부터 일부 과목 대면 수업 시작

11일부터 학생들의 대면 수업이 시작됨에 따라 학술정보원(도서관) 중 자료실은 평일과 토요일에,열람실은 평일 밤 9시까지만 개방된다.

그러나 학생이 여러 명 모이는 스터디룸은 운영되지 않는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는 새학기가 시작된 지 2개월여만인 11일부터 일부 과목에 한해 대면(對面)수업이 허용됐다. 하지만 교직원 식당의 좌석에는 코로나 19 감염을 막기 위한 칸막이가 쳐져 있다.

ⓒ 최준호 기자
기자는 이날 낮 12시부터 약 30분 동안 고려대 교직원식당(미래관 2층)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하지만 식사를 하면서 앞이나 옆 사람을 바라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모든 좌석에는 종이로 만든 칸막이가 쳐져 있었다. 마치 수험생이 대부분인 고시원이나 독서실처럼 보였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는 새학기가 시작된 지 2개월여만인 11일부터 일부 과목에 한해 대면(對面)수업이 허용됐다. 10일 저녁 이 학교 행정관 입구의 호랑이상에 마스크가 씌어져 있다.

ⓒ 최준호 기자
홍익대 세종캠퍼스(조치원읍 신안리)도 실험·실습·실기 교과목 중 교무처의 승인을 받은 일부 강좌에 한해 원격강의와 병행하는 조건으로 이날부터 대면강의를 허용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1학기 나머지 기간에는 실시간 원격강의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다만 기말고사는 대면 방식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한국영상대(장군면)는 이에 앞서 지난 6일부터 일부 과목을 중심으로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는 새학기가 시작된 지 2개월여만인 11일부터 일부 과목에 한해 대면(對面)수업이 허용됐다. 하지만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쓰고 발열 검사와 문진(問診)을 받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 고려대 세종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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