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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상생의 덫' 걸린 청주시

문화제조창 대기업 입점 반대
지역 상인회 등 오늘 기자회견
'활성화냐, 상권이냐' 고민 깊을 듯

  • 웹출고시간2019.10.06 20:00:26
  • 최종수정2019.10.06 20:00:26

공사가 진행 중인 청주 문화제조창C 5층 열린 도서관.

ⓒ 박재원기자
[충북일보 박재원기자] 전국을 대표하는 도시재생 사업인 청주시 문화제조창C 조성이 갈수록 꼬여간다.

시민 대다수가 원하더라도 소수 이익집단이 이권을 내세워 옥죄는 '상생의 덫'이 이번 사업에도 놓여졌다.

충북청주경실련과 정의당 충북도당, 청주상인회장협의회는 7일 시청에서 문화제조창 대기업 입점 반대 기자회견을 한다.

문화제조창 5층에 들어설 서점에 이어 이번엔 2층 상업공간에 입점할 업체를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이 처음 문제를 제기한 뒤 지역 서점조합에 이어 이제는 정당과 상인회까지 가세했다.

처음엔 5층에 입점할 준대형 국내 서점을 반대했다. 이곳은 북스리브로가 일반·어린이서점을 운영하면서 시가 만들 열린 도서관까지 함께 관리할 예정이었으나 상생의 덫에 걸려 이는 백지화됐다.

시는 서점 규모를 줄여서 한 곳만 지역 서점조합에 임대하고, 열린 도서관은 외부에 위탁하는 방법 등 다양한 운영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열린 도서관에 이어 이제는 2층에 들어설 외식, 쇼핑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 입점에 따른 지역 상권 영향을 이해 당사자들과 논의해야 한다.

문화제조창 상업공간에 입점하는 업체는 시·리츠가 사업시행을 협약한 '원더플레이스'에서 유치한다.

이곳에는 유니클로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고, 대략 매장 70곳이 있느나 절반 정도만 찬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이라도 지역 상권과 상생이 불가능하다면 입점을 재검토해야 한다.

지역 상인이 입주 예정인 업체와 동등한 경쟁력을 갖췄다면 시야도 지역 상권으로 돌려야 한다. 공유물인 문화제조창을 능력 있는 지역 상인을 배제하고 대기업에만 할애하면 반발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문화제조창은 새로운 경제기능 도입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과 도심인구 재유입을 위한 정부·자치단체·민간이 공동 추진하는 '경제기반형' 사업이다.

이 중 민간에선 경제유발 효과를 위해 업무, 상업, 숙박, 주거시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시가 반대했던 호텔, 아파트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요구하는 이유도 경제기반형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조건으로 국비 955억 원도 지원한 것이다.

이 목적에 맞게 쇠퇴한 구도심이 문화제조창으로 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 효과를 보려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수준을 갖춰야 한다.

당연히 특색 있고, 고객 수요를 파악해 유지·관리까지 가능한 전국에서 인기 있는 외식·쇼핑 프랜차이즈 업체가 적절해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사업 목적에 걸맞는 적당한 업체에 임대가 이뤄져야 한다.

문화제조창은 공예비엔날레가 개막하는 오는 8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이날 5층 열린 도서관도 개관 예정이었으나 업계 반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 문을 열지 못하게 됐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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