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지역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집이 팔리지 않으면서 이사를 가야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한 달에 계약 한 건도 하기 어렵다"며 아우성이다. 극심한 거래절벽 상황은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지역 주택 거래량은 2천994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4천296가구) 대비 30.3% 급감했다. 충북 인구의 절반 정도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충북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35.4%(3천501→2천262가구) 감소했다. 지난 2017년 기준 충북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45.9%를 기록했다. 거래절벽 현상은 부동산 유형과 용도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토지의 경우 주택에 비해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거래가 꾸준히 이뤄졌었다. 충북지역의 최근 3년간 1분기 토지 거래현황은 △2016년 2천741만8천㎡ △2017년 2천823만4천㎡ △2018년 3천41만㎡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거래된 토지 면적은 2천391만2천㎡로, 지난 2016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도내 도시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머지않아 도입될 자치경찰제가 충북경찰 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사 경과(警科)'를 받을 수 있는 '형사법 능력평가시험' 응시자가 매년 늘고 있어서다. '경과'는 경찰공무원의 특기를 기능별로 분류한 것이다. 크게 수사를 포함해 일반·보안·특수 경과 등으로 나눠진다. 이중 경정 이하 계급만 취득할 수 있는 수사 경과는 수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수사 경과를 받게 되면 형사, 지능, 과학수사, 여성·청소년, 교통조사 등 수사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수사 경과를 보유한 경찰공무원은 자치경찰제가 도입돼도 국가경찰에 남기 쉽다는 뜻이다. 자치경찰 시행 이후 수사는 국가경찰의 몫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사 경과 취득 시험인 '형사법 능력평가시험' 응시자는 전국적으로 느는 추세다. 30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1일 치러질 '형사법 능력평가시험' 응시자는 선발 248명·갱신 7명 등 모두 248명. 계급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경사 이하 계급이 229명에 달한다. 지난해 응시인원인 선발 130명·갱신 3명 등 133명(경사 이하 120명)보다 86.4% 증가한 수치다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