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임직원 건강지원 패러다임 바꾼다"

SK하이닉스 생산직 근로자, 일반 근로자보다 암 발생확률 2.6배 높아
>
회사측, 검증위 지원보상안 적극 수용

  • 웹출고시간2015.11.25 11:55:42
  • 최종수정2015.11.25 11:55:42
[충북일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사업장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외부 객관적위원회를 통해 산업보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날 산업보건검증위원회(위원장 아주대학교 장재연 교수)는 지난 1년 간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보건 역학조사 결과와 활동을 통해 확보한 회사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산업보건검증위원회는 논란이 되고 있는 반도체 직업병 검증을 위해 구성됐다.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검증위에 소속된 외부인사 7명(산업보건전문가 5명, 시민단체 관계자 1명, 법률 전문가 1명)은 회사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선정됐다.

산업보건 역학조사는 SK하이닉스에서 가장 오래된 공장인 청주 M8라인과 이천 P&T공장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했다.

역학조사 결과 SK하이닉스 생산직 근로자들의 암발생 확률이 우리나라 일반근로자보다 1.3~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위는 "2003년~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 결과, SK하이닉스 근로자들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에 비해 갑상선암 발생 확률이 남성이 2.6배, 여성이 1.3배 유의하게 높았다"고 했다.

이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뇌종양(악성과 양성을 모두 포함; 남성 1.2배, 여성 1.5배), 백혈병(남성 1.2배, 여성 2.0배), 남성 비호지킨림프종(1.3배) 등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보다 발생률이 높았다"고 했다.

검증위에 따르면 건강검진자료 분석결과, 생산직 내 근무부서에 따라 사무직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2.4~3.2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 분석결과, SK하이닉스 생산직은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에 비해 자연유산율이 1.3배, 여성 방광염이 1.1배 높았다.

피부염은 여성이 약 1.4배, 남성은 1.3배 더 높게 나타났다.

검증위가 2010년에서 2014년까지 암으로 병가를 신청한 108명을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이 전체의 56.5%인 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뇌종양(10.2%), 위암(9.3%), 유방암(8.3%) 순이었다. 백혈병 등 조혈기계 암은 5건으로 4.6%였다.

갑상선암의 경우 생산직이 사무직에 비해 남성은 1.2배, 여성은 1.6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들 공장을 선정한 것도 반도체 직업병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고 더욱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강한 의지와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보건검증위원회의 연구 결과, 과거 작업환경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생산현장을 대상으로 연구·조사했음에도 반도체 사업장과 직업병 간 인과관계 평가는 근본적으로 어려움이 확인됐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검증위원회의 제안을 전격 수용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기반해 의심사례로 나타난 전 질환환자를 대상으로 지원과 보상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계자는 "특히 전현직 SK하이닉스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지원·보상 대상에 포함해 산업보건 지원·보상 시스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며 "빠른 시간 내에 노사와 사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 지원보상 위원회를 결성해 관련 질병 지원·보상 절차를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모리반도체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더욱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위해 산업보건안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화학물질관리방법 등 '작업환경' 분야와 사내 조직 신설 및 복지제도 개선 등 '안전보건'과 관련해 검증위의 개선안을 수용하고 시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재 이천과 청주 사업장을 기준으로 1천230억 원의 안전보건 관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를 매년 10%씩 늘려 2017년까지 3년 간 총 4천70억원의 재원을 안전보건관리 및 시설 강화에 투입하고 상시 안전점검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