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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3.01 16:31: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호 샛강길 1구간…합강리~저산고개

황우재~(30분)~황우산~(1시간20분)~출동산~(40분)~과선교(수청굴)~응암농공단지~(1시간)~당곡리6번군도~(40분)~능선갈림길(망이산/저산고개)~(20분)~저산고개

세종시에 편입된 부용면 부강리와 금남면 부용리 사이를 가르는 금강엔 철교량이 놓여지고 있다.

민물 매운탕으로 유명한 부강의 용댕이 매운탕집을 지나면 공사중인 철교량이 나온다. 공사중인 철교량을 지나 서쪽 방향으로 가다보면 아기자기한 서해 바다에 온 착각을 하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밀전병을 부치듯 모래섬들은 이곳 저곳에 떠있고 먹이를 찾아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백로들과 쇠오리, 흰뺨 검둥오리, 원앙, 비오리등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내륙 최대의 철새 도래지이며 생태의 보고라고 하는 합강이다.장수 뜸봉샘에서 발원한 금강과 음성 마이산에서 발원한 미호천이 합류하는 곳이라 하여 합강리다. 과거 물길을 이용해 바다의 물류를 운송하는 종착지의 역할과 소금과 젓갈류의 교역을 이루는 내륙 최대의 교역장의 역할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과거 합강 인근에는 부강포구가 있었다고 한다. 부강은 금강하구로부터 마지막 포구다. 그래서 충청 내륙지방의 관문 역할을 했었다. 황해에서 생산되는 어염과 일용잡회들이 이곳으로 모여지고 그 일대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이 집산되었던 경제의 중심지였다. 용당이(혹은 용댕이, 현재의 제방에서 강 안쪽에 위치)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부강포구는 한때 200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한꺼번에 정박할 수 있는 '전국 8대 포구' 중의 하나였다. 용당이는 예전에 용이 나와 승천했다는 곳이다. 그만큼 수심이 깊었다는 이야기다. 1세기가 지난 지금이야 강바닥에 토사가 쌓이고 각종 나무들과 수초가 자라 포구가 있던 자리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당시엔 포구 외에 '항구'로도 불렸을 만큼 번듯한 포구나루였다. 1909년 경부선 철도의 부강역이 개설되고 1914년엔 호남선이, 1921~3년엔 충북선이 개통됨으로써 그동안 부강포구가 맡고 있던 내륙수운의 중계역할은 상실되고 철도가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부강포구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금강과 미호천이 합류하는 연기군 남면, 금남면, 동면 일원으로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다.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한 방책으로 지난 노무현 정권 시절 만들어졌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다. 새도화지에 그림을 그리 듯 세종시는 도시건설이 한창이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다리가 놓이고 도리가 뚫리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역할을 분담할 정부기관의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더불어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금강 주변으로 하천 정비와 함께 현대인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공원조성과 걷기 길 자전거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110km에 달하는 금강 자전거길은 연기군 합강리에서 부터 시작된다.

연기군 합강리에서 시작되는 금강 자전거길은 110km에 달하는 코스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조치원이나 대전 시내부터 출발하거나 청주시부터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강변에서 멀리 벗어나는 길이나 우회로가 거의 없어 대체적으로 평탄한 코스가 이어진다. 고개를 오르내리느라 체력을 소진할 일도, 식당을 찾지 못해 배를 곯을 일도 없다. 공주·부여·강경시내에 들러 유적지 둘러보는 재미와 맛깔 난 향토음식 찾아보는 재미를 더하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꽃샘추위의 까칠한 손길이 싫지않은 건 봄날이 머지않았음을 알기에 부려보는 여유. 조선초 영의정을 지낸 황희의 후손이 모여 살고있어 '장수 황씨'의 집성촌인 항우재 입구의 청봉사와 과수단지 옆으로 난 샛길을 이용하여 미호천 샛강길은 시작된다. 일찌감치 산을 찾은 인근 주민들과 인사 나누며 30여분 만에 오른 황우산. 너른 공터에 팔각정, 쉼터 의자와 운동기구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강건너 부용산이 인사를 하듯 모습을 드러내고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강리 일원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명학리와 합강리를 잇는 소로에서 황우산 안내팻말을 살펴보고 있는 대원들.

황우산이후 산길은 나무의자 놓여진 무명봉에서 희미한 마루금을 따라 직진한다음 명학리와 합강리를 잇는 소로를 건너 산길로 이어진다. 동네 뒷산의 고만고만한 오르나림은 96번 도로가 지나는 지하차도를 건너 출동산으로 이어진다. 발길에 차이는 낙엽이 쌓여 무덤이 된 곳. 출동산(150m)정상이다. 그 흔한 정상팻말도 번듯한 나무도 없지만 소박함이 오히려 편안한 산정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출동산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 뒤 '한국남동발전㈜'과 '삼성전기' 대형 공장건물을 끼고 도는 산길을 따라 내려서니 경부선 하행선에만 있는 터널인 내판터널이다. 수청굴로 더 많이 알려진 터널이다. 과선교를 이용하여 철도를 건넌 뒤 응암산업단지로 이어진다. 가문비 나무 사열하듯 서있는 공장 사잇길을 지나 응암산업단지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걷는다. 커다란 공장과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마을들 그리고 육중한 대리석으로 둘러처진 화려한 묘역들. 따로인 듯 이웃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다.

노곡마을앞 들길엔 봄기운이 완연하다. 김철수, 김정자 대원.

응암산업단지를 벗어나 샛강길은 노곡과 높은정이 마을 뒤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야트막한 산자락을 따라 형성된 복숭아 과수단지가 즐비하다. '꽃피는 봄이오면 참 이쁘겠다' 약속이나 한 듯 모두다 복사꽃 필때의 화사한 풍경을 이야기 한다. 꼬리꼬리한 고향냄새 또한 봄을 준비하는 시골풍경의 일부이다.

왼쪽으로 동안석재 오른쪽으로 미성라인 샤시가 자리한 당곡리 5번 군도를 건너 샛강길은수레길을 따라 능선으로 이어진다. 간벌되어 버려진 나무들이 나딩군다. 나아감이 여의치않다. 고라니, 멧돼지등 산 짐승들을 잡기 위한 올무들이 둥그런 입을 벌린 채 천연덕스레 걸려있다. 웬지모를 씁쓸함이라니…마봉산 갈림길(마봉산/저산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 20여분. 저산고개를 밟는다.

마봉산 오름길은 간벌되어 나딩구는 나무들로 나아감이 여의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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