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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 꽁꽁 얼어붙은 화훼농가

기름값 껑충…난방 부담에 생산량 '뚝'
정부 시설지원까지 끊겨 ' 더 추운 겨울'

  • 웹출고시간2012.02.05 20:34: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파와 날씨가 흐려 꽃 봉우리를 피우지 못하고 있어 농민에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전국을 얼려버린 한파에 기름값이 치솟은 탓에 온풍기가 있어도 제대로 틀수가 없어 화훼 농가들이 대목을 앞두고 이중고에 울상을 짓고 있다.

출하 철을 맞은 진천군 덕산면 산수리 한 장미재배 하우스에는 한창 더운 연기를 뿜어내야 할 연통에는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인해 기다란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난방이 꺼진 하우스 안에는 이미 꽃들이 까맣게 얼어 죽어 있으며 한파로 인한 날씨도 흐려 꽃 작황이 떨어져 농민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또 다른 비닐하우스에는 채 자라지 못한 꽃들이 듬성듬성 봉우리를 틔우고 있으며 아예 봉우리조차 생기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으로 올해 한파의 날씨를 진작하게 하고 있다.

김영구 진천군 화훼단지연합회장은 "한파로 인해 꽃들이 성장을 멈추었으며 날씨가 흐려 작황이 저조하고, 기름값이 치솟아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예상 생산량보다 30%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정부정책으로 하우스 농가들이 기름보일러에서 전기보일러로 많이 교체해 꽃을 재배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용량 부족으로 현재 정부에서는 전기보일러 교체와 사용을 자제시켜 농가들이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회장은 "올해처럼 한파와 기름값 상승으로 농가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으나 정부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어 농사를 짓을 수 없는 형편이 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0년 전 만해도 72곳에 이르던 이 지역의 장미 농가는 올해는 절반도 안되는 35농가까지 줄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정부의 시설 지원까지 끊겨 화훼농가들은 더욱 차가운 겨울을 체감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가들에 어려운 사정을 알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정부정책으로 지원을 할 수 없는 형편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1억원을 들여 전기히터를 들여 놓고 한파로 인해 가동시간을 늘리다 보니 평상시 보다 2배 정도 전기가 들어가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어 농가 소득이 줄어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이번 주 역시 강추위가 예보돼 있어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더욱 추게 만들고 있다.

진천 / 김요식기자 ysk15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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