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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주 아파트값 상승세 꺾일듯

2021년 12.4% ↑… 흥덕구 13.8%·청원구10.7%
2020년 방사광가속기 호재 이후 줄곧 상승세
"물량 대량 공급 예상·세종시 하락 전환
대부분 외지인 자금… 상승기제는 없어"

  • 웹출고시간2022.01.10 20:06:29
  • 최종수정2022.01.10 20:06:29
[충북일보] 2년 가량 이어진 청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올해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가 상승의 시발점이 된 '오창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 이후 '뚜렷한 이유 없이' 지속 상승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 이상은 상승기제가 없다는 얘기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2022년 1월 3일까지 1년새 청주 아파트 매매가는 12.45%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 매매가는 12.98%, 충북은 13.46% 각각 상승했다.

청주지역 상승률은 전국 보다는 0.53%p 낮은 수준이다.

청주 지역 4개구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흥덕구가 13.81%로 가장 높다. 이어 서원구 13.03%, 상당구 11.58%, 청원구 10.77%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4개구 모두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020년 중반부터 시작된 '인기'가 지속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청주 청원구는 2020년 5월 방사광가속기 입지로 선정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에 청원구 아파트를 시작으로 매매가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상승세는 다른 구(區) 지역으로 번져갔다.

여기에다 인근 세종·천안 등지의 아파트 매매가가 천정부지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청주는 더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청주는 같은해 6월 조정대상지역·고분양가관리지역으로 각각 지정되며 규제를 받게 됐지만, 매매가 상승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아파트실거래가(아실)를 보면 흥덕구 복대동의 A아파트(34평형)는 2021년 1월 4억 원의 매매가를 기록했다.

같은 평형의 아파트가 지난해 11월엔 5억7천500만 원에 매매됐다. 1년도 되지 않는 기간동안 43% 이상(1억7천500만 원)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앞서 2019년 연간 3억1천만 원대를 이어왔다. 2년간 85% 이상(2억6천500만 원) 상승한 셈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인근 세종시의 하락세 △더 이상 보이지 않는 호재 △대부분 외지인 자금 유입 등을 이유로 '상승은 여기까지'로 보고 있다.

청주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매가는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 같다. 서원구 쪽은 이미 매매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전국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세종시가 인근에 있는 점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를만한 분위기를 조성할 건이 없다. 매매가가 오르기 시작한 이유도 '방사광 가속기' 외에는 없다. 더군다나 시장에서는 '이미 너무 올랐다'는 신호를 감지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청주권에 대량 공급까지 예정돼 있어 '꺾이는 시기'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또 "청주·충북 지역민이 아닌 서울·경기 지역 외지인들이 물량을 거둬들인 것도 악재"라며 "향후 경기·수도권에 신규 분양이 일어나면 청주 물량을 시장에 풀고 경기·수도권을 거둬들이게 돼 있다"고 진단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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