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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갑작스런 백혈병 진단…애타는 모정

기초생활수급가정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둬
용성초 학생들 '윤호를 돕자' 모금활동 펼쳐
치료비 부족…지역사회에 도움 호소

  • 웹출고시간2021.12.29 14:40:22
  • 최종수정2021.12.29 14:40:22

청주 용성초 학생들이 갑작스런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같은 학교 조윤호 군을 돕기 위해 작은 모금행사를 펼치고 있다.

[충북일보] 열 살밖에 되지 않은 초등학생 아들이 갑자기 백혈병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비가 없어 애태우는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세밑 시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청주 용성초는 학생들이 급성백혈병에 걸려 힘들어 하는 같은 학교 조윤호(10) 군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용성초에 따르면 윤호 군은 얼마 전부터 피곤해지면서 체중이 줄어들자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 11월 23일 안타깝게도 급성백혈병(소아암)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윤호 군은 이날부터 지난 23일까지 한 달간 치료를 받았다. 치료비만 해도 430만 원 정도가 나왔다. 주거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집안 살림이 넉넉지 못한 윤호 어머니에게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금액이었다.

윤호 어머니는 설상가상 윤호를 보살피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둬야 했다.

윤호 군은 앞으로 최소 6개월 동안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해야 한다. 상태에 따라 길면 3년 가까이 치료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윤호 군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용성초 학생들은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작은 모금행사를 벌였다. 교직원과 학부모들도 함께 모금에 동참했다.

이때 405만 원을 모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적은 돈이었다. 윤호 군을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선뜻 큰돈을 기부하는 사람도 없다. 학생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발만 동동 굴렀다.

용성초 학생들은 윤호에게 기적의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라며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모은 돈을 윤호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용성초 백민주 학생회장은 "윤호가 하루빨리 회복돼 학교에 나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윤호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강연철 교장은 "아이들 스스로 모금을 시작했다는게 정말 기특하고 뭉클하다"며 뜻 있는 분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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