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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08 16:34:40
  • 최종수정2022.11.08 20:11:52

이상명

충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깊어가는 가을 하루,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 황금 빛 들녘 너머로 우리의 삶이 출렁이고 있다.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과원은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부지런하게 마무리하려는 농부의 손짓으로 더욱 아름다워진다.

하지만 최근 2~3년간 우리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과수화상병으로 인해 농심(農心)은 적잖이 멍들었고 사과 재배면적도 많이 줄어들었다.

화상병은 세균이 나무의 꽃, 상처, 기공, 신초 등으로 침입해 나무 내에서 도관을 타고 이동하며 심하면 나무 전체를 고사시키는 무서운 병이다.

병이 진전되어 감염된 조직은 짙은 갈색에서 검은색 또는 붉은색으로 괴사해 과수의 에이즈라고 불린다.

흔히 병균, 기주, 환경을 병충해의 3요소라 부르며 한 가지라도 불량한 상황에 이르게 되면 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과수화상병도 여기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다.

2020년 충주시에 화상병이 대규모로 발생한 후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과수화상병 조기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지침 외 지역 맞춤형 방제대책으로 총력을 다해왔다.

맞춤형 방제는 크게 시기별, 작업별 농업인 교육 및 화상병 방제의무 고취, 화기전염 방지, 돌발병해충 공동방제, 발생예측 적기방제(발생 예측 문자 경보 등), 전국 최초 행정명령 시행 등 적기방제로 이뤄진다.

센터는 겨울철 과수화상병 궤양제거, 오염원 제거, 정밀예찰 조사반 운영, 보균과원 사전제거로 발생 건수를 최소화했다.

특히 농기센터는 병충해의 3요소 중 환경제어적 측면에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많은 성과를 냈다.

농작업자를 통한 전염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농작업자 대인소독실을 행정복지센터, 농협, 마을 등에 설치 운영했다.

또 친환경 과원 환경개선제(유기물, 숯가루, 미생물을 첨가하여 열흘 이상 발효시켜 만듬) 780t을 사과, 배 농가에 공급해 병원균 생육억제 및 과일 품질향상에 기여했다.

센터는 앞으로도 친환경 과원 환경개선제를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수화상병 등 병해충 정밀진단실을 운영해 문제병해충 사전예찰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광범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센터의 이런 전방위적인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둬 지역 내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은 2020년 192.1㏊ 348건이 2021년 62.4㏊ 157건, 2022년 25.5㏊ 62건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획기적 성과를 냈다.

센터의 과수 화상병 방제 성적표는 괜찮은 수준을 넘어 전국적으로 칭찬할 만하다.

통합적 접근(Integrated approach)을 기조로 '병균의 밀도를 낮추는 방법, 기주 등 사전제거, 환경적 제어' 분류 방제를 동시 추진해 효과를 높인 점은 충북 전 시군과 전국적인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다.

과수화상병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쉽게 극복될 수 없기에 우리는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잘해 온 것처럼 통합적 측면에서 적시성 있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많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처럼 우리의 농심도 희망의 밀랍으로 채워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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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