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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31 17:30: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체육회의 2008년도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구랍 29일 돌연 자진사퇴를 한 전 사무처장이 임명된 지난 2006년도부터 충북체육계는 잠잠한 날이 없었다.

안타깝게도 혼란의 중심엔 언제나 지역체육계 수장인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이 서있었다. 체육인간 분열과 갈등이 발생하면 조기 봉합해 화합을 이루는데 노력해야 할 사무처장이 분란의 원인이 된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권위적인 모습 속에서 상·하간 소통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지역체육인들은 "고위공직자 출신이 낙하산 인사로 사무처장에 임명되다 보니 체육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비통해했다.

가뜩이나 재정적으로 열악하고 소외받고 있는 지역체육이 대표자인 사무처장까지 체육인들 속에서 발탁되지 않고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현실을 지역체육인들은 슬퍼했다. 한편으로는 체육인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체육계 밖에서 볼 때 사무처장의 자리는 그렇게 중요치 않게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체육인들에게 사무처장의 의미는 사뭇 다르다. 사무처장은 사명과 보람으로 여겨지는 성스러운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교육자의 모습과 유사할 듯하다.

이런 연유에서 차기 사무처장의 인물됨이 중요한 것이다. 구랍 30일 도체육회관에서 열린 12차 이사회에서 지역체육을 대표하는 이사진들도 이 같은 걱정과 바람을 표출됐다.

김화수 충북체육회 이사(도의원)는 이날 "차기 처장은 충북체육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각 경기단체들과도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체육인이 반드시 처장에 임명돼야 한다"며 "그래야지만 지역체육의 화합을 이룰 수 있고 지역을 빛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이어 "벌써부터 체육계에서, 혹은 충북도청에서, 또는 각 경기단체에서 차기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 자기사람을 심기 위해 정치인을 찾고 지사를 찾는 등의 물밑 각축이 일어나고 있다"며 "언제까지 사무처장 자리가 정치적으로 이용돼야 하는 심히 우려스럽다"고까지 했다.

김선필 이사(청주스포츠클럽 사무국장)도 김 이사의 말에 동의를 표하며 "고위 공직자가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지난 4년은 지역체육계에 불협화음만 일었던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며 "더 이상 체육계가 혼란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유경철 차장 업무권한대행 체제로 새로운 이사진이 구성되는 내년 2월까지 충북체육회가 운영된다.

짧은 기간이지만 유 차장을 중심으로 혼란스러웠던 충북체육계가 안정을 되찾길 희망한다. 충북계가 혼란스러웠던 지난해 충북은 전국체전에서 종합 12위라는 보잘 것 없는 성적을 거뒀다. 이제 달라져야 할 때다.

중대한 이 시기에 또다시 차기 처장 자리를 놓고 지역체육계 안팎에서 또 다른 갈등과 반목이 발생된다면 이제는 더 이상 체육일선에서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과 지도자, 더 나아가 도민들이 두고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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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