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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1.08 18:07:01
  • 최종수정2019.01.08 18:07:01
설 유감(有感)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산까치 청량하게 까작대는 초 아침
새하얗게 피어나는
군둥서리에 눈이 시리다.

겹겹이 쌓인 먼지 떨어내다
얼핏 비친 대청마루 시렁 위에는
어머님 숨결이 묻어나는
명 잣던 북이며 바디가
인고의 세월을 말해 주고

등 떠밀려 살아 온
엊그제 같은 옛날 속에
천자문 동몽선습이 기름때에 절어 있다.



군불 지피던 사랑방 아궁이 옆엔
녹슬은 풍구가 앵도라져
아버님 기침소리를 내는 듯하다.
어린 자식 잠 설칠까
등잔불도 끄신 채로 쇠죽을 끓이시던
아버님.

고희의 몸임에도 조신하여
웃어른 찾아뵙고
하루종일 넉넉함으로 덕담을 앞세우셨는데
오늘 내 아이가
그때 내 나이가 되었건만
커진 것은 머리뿐 다순 가슴은 없어
'어수선한 세월은 모나고 둥글게 살라'는
채근담의 한 구절이 생각나
올 설은 참말로 춥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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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