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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억 들인 옥천·영동 4대강 수변공원… '잡초공원' 으로

옥천·영동지역 준공 4년만에 황폐화
조경수 고사하고 장마철만 되면 수해 반복
관리비마나 수억원… 이용객 없어 기능 상실

  • 웹출고시간2015.07.22 20:16:12
  • 최종수정2015.07.22 20:17:24
[충북일보=옥천]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수백억원을 들여 옥천·영동지역 금강둔치에 조성한 수변공원이 준공 4년 만에 공원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 황폐화 됐다.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금강 수변공원이 출입을 못할 정도로 거대한 잡초공원으로 변해 이용자가 없는 옥천1지구

ⓒ 손근방 기자
자치단체는 이용객조차 없는 공원에 잡초제거와 시설물 정비를 위해 해마다 수억원의 관리비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옥천·영동군에 따르면 올해 옥천 1억2천만원과 영동 1억5천만원 등 모두 2억7천만원을 들여 공원 안에 무성한 잡초와 파손된 시설물 등을 작업할 계획이다.

옥천은 현재 어른 키만큼 자란 잡초가 우거진 채 방치돼 출입은 고사하고 공원 형태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거대한 잡초 밭으로 변했다.

지난 봄 한 차례 잡초 작업을 한 영동도 일부 산책로는 파손되고, 공원 곳곳에 식재한 조경수들 대부분은 고사되면서 흉물스럽게 서 있거나 베어져 밑둥만 남아 있는가 하면 피서객들이 음식을 끊여 먹은 흔적들이 여기저기에 있는 등 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금강 수변공원에 고사된 조경수가 흉물스럽게 서 있다.

ⓒ 손근방 기자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2011년 이 지역에 조성한 수변공원은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와 영동군 양산면 송호·심천면 고당리 등 3곳이다.

이 수변공원에는 산책로와 광장 등을 설치하고 20여만 그루의 조경수를 심는데 국비 136억원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영산홍, 철쭉, 키 작은 조경수는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2012년 홍수에 모두 뽑혀 흔적 없이 사라졌다.

그나마 남아 있는 4~5m 높이의 큰 조경수는 고사되고 잘려 엉망으로 변했다.

관리를 맡고 있는 옥천·영동군은 인력이 부족해 낙찰 받은 업체가 잡초를 제거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장마철 물에 잠기면서 조경수는 뽑혀 나가고 바닥은 패여 자갈과 돌이 드러나 공원구실을 못하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금강 수변공원이 파손된 산책에 그늘 없는 떼약빛 자갈밭으로 변해 황폐화된 초강지구

ⓒ 손근방기자
특히 이 같은 문제는 홍수위보다 낮은 강 둔치에 공원을 조성하면서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비만 오면 물이 넘쳐 급류가 휩쓸다 보니 조경수는 물론 시설물 등이 남아나질 않는다.

주민들의 왕래가 적은 한적한 곳인 데다 햇볕을 가릴 수 있는 그늘조차 없어 이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이용객 없이 수해가 반복되는 공원을 정비하는데 수억원씩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장마철만 되면 지자체는 고민이다.

잡초를 제거하더라도 장마 기간 공원이 물에 잠기면 또 다시 정비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옥천·영동군안전관리과 관계자는 "제초작업을 봄에 하거나 발주를 할 계획으로 있다"며 "공원이 해마다 물에 잠기는 강 둔치에 있다 보니 관리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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