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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네슬레코리아, 국제시장 SOS '거절'

최근 네슬레재팬 히메지공장 화재 발생
日, 청주공장에 600t규모 대체생산 요청
6일 노사협상서 지원 결렬… 적자개선 기회 놓쳐

  • 웹출고시간2015.01.06 22:49:15
  • 최종수정2015.01.07 09:31:20
올 한해 200억원가량의 적자를 낸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이 일본 네슬레공장의 대체 물품을 생산함으로써 추가 이윤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지난 6개월간 평행선을 달려온 노사갈등이 또다시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께 네슬레재팬 히메지공장에서 불이 나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생산 기계를 돌릴 수 없게 된 히메지공장은 청주공장 측에 600t 규모의 대체 생산을 요구해왔다.

국제 기업인 네슬레는 일명 '네슬레 존'이라고 해 각 나라 공장들마다 상부상조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최근 3년간 적자행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청주공장으로선 대체 물품 생산에 따른 추가 이윤을 얻을 수 있을뿐더러 아시아 네슬레 존에 긍정적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자체 노사갈등이 또다시 발목을 잡으며 모든 협상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노사 양 측은 6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44번째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주말특근 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 측은 '임금체계 개편안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한 달간 주말 생산을 하겠다'는 협상안을 들고 나왔으나, 사측은 '생산기간이 아니라 물량을 약속해줘야 한다. 최소 300t은 생산해야 한다'는 이유로 노조의 제안을 거절했다. 일본 공장의 SOS 요청은 노사 간 의견 차로 끝내 묵살됐다.

청주공장 관계자는 "적자구조를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는 돌파구가 무산돼 대단히 아쉽다"며 "앞으로 네슬레 국제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선 지난 6개월을 끌어온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문제도 거론됐지만 한 발짝의 진척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주장의 핵심은 지난 2013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600%)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것이고, 사측은 최근 3년간 500억원 적자를 이유로 포함 시기를 유보하고 임금체계를 개편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의견차 탓에 지난해 청주산업단지 내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해를 넘긴 업체는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이 유일하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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