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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6.22 17:44:33
  • 최종수정2014.06.22 17:44:33

故 소석 이상훈 회장 영결식이 22일 충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광장에서 많은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장으로 거행됐다. 故 이상훈 회장 영정이 추모객들의 애도 속에 영결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 김태훈기자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는 내 님은 갔습니다.'

충북언론의 지도자로 추앙받으시며 지역 언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이상훈 회장님이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충북언론 후배들 모두 회장님의 서거를 슬퍼하며 머리 숙여 삼가 명복을 빕니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은 우주의 큰 법칙이자 자연의 선순환이라고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회장님과의 이별은 너무도 아쉽습니다. 회장님은 아직도 지역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할 인물이었습니다.

애통하고 애절합니다. 충북지역사회는 지금도 먼 길 떠나신 회장님을 부여잡고 차마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몌별(袂別)을 한 없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닦아 놓은 영광의 자리에 차마 앉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압니다. 언론인으로서, 지역사회의 지도자로서 한평생 쌓아 온 큰 업적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충북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불의를 외면하지 않았던 행동은 시대의 양심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이 땅 충북의 언론 토양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갈등과 반목을 뛰어넘어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은 저력은 길이길이 전해질 것입니다.

회장님은 평소 크고 작은일 가리지 않고 항상 선두에 서 계셨습니다. 열화와 같은 정렬의 상징이었습니다. 적재적소에서 분노와 미소를 던질 줄 아는 승부사였습니다. 충북언론 발전과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신 공로 등에 대한 구구한 설명은 굳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후배들의 기억 속에 또렷하게 새겨져 빛을 발할 것입니다. 충북을 지키는 희망의 불꽃으로 영원히 타오를 것입니다.

후배들은 슬픔과 아픔을 삼키며 가르침을 받들 겁니다. 언론이 가야할 정도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겁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뿌리신 회장님의 헌신과 봉사를 밑거름으로 삼을 겁니다. 회장님은 충북의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셨습니다. 사랑과 자비도 베푸셨습니다. 저 세상에서도 후배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육신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식을 누리셨으면 합니다. 훌훌 털어버리시고 가볍게 천국행 열차에 오르시기 바랍니다. 회장님은 이승에서 화엄(華嚴)을 실천하셨습니다. 이 땅에 뿌려놓은 고귀한 만덕의 덕과(德果)는 장엄해지고 있습니다. 약진하는 후배들과 함께 다시 씨앗이 돼 무럭무럭 자라날 것입니다. 알차고 값진 열매를 맺을 겁니다.

회장님의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유머, 그리고 애주(愛酒)는 후배들이 계속 부여잡고 있겠습니다. 회장님, 편히 가시옵소서. 안녕히 가십시오. 평생 지내오신 터전에서 마지막 고별인사를 올립니다.

/함우석 주필 2014년 6월22일 늦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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